'중국판 코스닥' 선강퉁 출범.. 중장기 관점 접근을

나성원 기자 2016. 12. 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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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스닥으로 불리는 선전거래소의 빗장이 드디어 해외 일반투자자에게 열린다. 해외 투자자는 중국 당국 허가를 받아야 A주를 거래할 수 있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다른 해외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선전 증시 종목을 사고팔 수 있다. 중국 증시는 크게 상하이와 선전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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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방법·유의점

중국의 코스닥으로 불리는 선전거래소의 빗장이 드디어 해외 일반투자자에게 열린다. 중국 자본시장이 추가 개방되면서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중국 내수 부양정책의 수혜를 입을 헬스케어 등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선전 증시가 고평가돼 있어 ‘중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5일 ‘선강퉁(深港通) 제도’를 시행한다. 선강퉁은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를 통(通)하게 한다는 의미다. 선전의 선(深)과 홍콩의 강(港)을 따왔다. 중국 주식시장에는 A주와 B주가 있다. 해외 투자자는 중국 당국 허가를 받아야 A주를 거래할 수 있었다. 선강퉁이 이뤄지면 해외 투자자도 홍콩거래소를 통해 A주에 투자할 수 있다.

선강퉁으로 해외 투자자 거래가 가능해진 종목은 881개에 이른다. 선전 증시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71%를 차지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다른 해외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선전 증시 종목을 사고팔 수 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16개 증권사에서 해외 증권매매 전용계좌를 만들면 된다.

중국은 2014년 11월 ‘후강퉁’으로 상하이 증시를 개방했었다. 중국 증시는 크게 상하이와 선전으로 나뉜다. 상하이 증시는 한국으로 치면 코스피시장이다. 선전 증시는 IT 등 중소 벤처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신흥산업 발전을 성장동력으로 꼽고 재정·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중소기업 수는 5000만개로 전체 기업의 90% 이상이다. 선전 증시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그러나 이미 선전 증시가 고평가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선전종합지수의 지난 2월 29일 종가는 1643.35포인트였는데, 이달 2일 2084.49를 기록했다.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차익 실현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후강퉁 경험’도 무조건적인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이유다. 후강퉁 시행 당시 상하이 증시는 급등했다가 거품이 빠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현지에서도 효과를 반신반의한다. 중국 동흥증권은 “선강퉁은 이미 충분히 반영된 이벤트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증권사들도 경기침체 때문에 국내 개인투자자 자금이 크게 늘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던 후강퉁 때에 비하면 훨씬 차분한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선강퉁의 한계를 고려해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중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표 기업에 제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시가총액 200억 위안 이상’ ‘배당수익률 2%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 가전기업 메이디그룹 등을 추천했다. 1가구2자녀 정책 허용에 따른 아동복 업체 삼마의류도 관심 종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헬스케어 종목 아이얼안과 미디어 업체 완다시네마 등을 추천했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비야디 등은 신산업 육성 정책 수혜주로 꼽혔다.

글=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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