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비망록' 청와대, 민간기업 사안도 영향력 정황

최우철 기자 2016. 12.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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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고 김영한 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청와대가 민간 기업의 채용 방식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황이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 정부 들어선 대기업 입사 시험에서 국사와 세계사 비중이 부쩍 늘었는데, 이런 출제 경향은 2014년 삼성 그룹의 SSAT, 즉 직무 적성 검사부터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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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고 김영한 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청와대가 민간 기업의 채용 방식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황이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 정부 들어선 대기업 입사 시험에서 국사와 세계사 비중이 부쩍 늘었는데, 이런 출제 경향은 2014년 삼성 그룹의 SSAT, 즉 직무 적성 검사부터 두드러졌습니다.

시험이 치러진 다음 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국사와 세계사 문제 비중이 높아진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 적혀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다른 대기업에도 확산하도록 희망한다고 주문까지 한 걸로 돼 있습니다.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트레이닝 기구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김기춘 실장의 지시라면서 "스파이, 하위직", "노무현 측근 서서히 교체", "순혈로 교체 필요" 등 과거 정권부터 근무한 직원들을 교체하려 한 정황도 나옵니다.

2014년 7월 4일 기록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공직과 민간 언론을 불문하고 독버섯처럼 자랐다며 경계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8월 지병인 간암으로 사망했으며, 2014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민정수석으로 근무했습니다.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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