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 D-4]새누리 비주류, 9일 표결 '조건 없이' 참여

유정인·김지환 기자 2016. 12. 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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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박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 탄핵안 가결 가능성 높아져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상시국위원회가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탄핵안 표결의 캐스팅보터인 비주류가 참여 결정과 함께 ‘찬성’ 표결 입장을 밝히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최종 표결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대한민국은 헌정사에 기록될 ‘폭풍의 닷새’를 맞게 됐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긴급회의 후 브리핑에서 여야가 박 대통령 진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9일 탄핵 표결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띄운 ‘내년 4월 퇴진론’에 대한 박 대통령 입장 표명 여부와는 “별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이 ‘탄핵 외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9일 표결은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3일 확인된 ‘촛불 민심’을 동력으로 여당 비주류와 야당의 ‘탄핵 연대’가 재가동된 것이다.

황 의원은 “회의에 현역 의원이 29명이 왔는데 찬성까지 (포함해 결론낸 것)”라며 “가결 정족수를 채울 것”이라고 말해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탄핵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200명)로, 야 3당과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면 새누리당에서 28명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야 3당은 남은 닷새간 탄핵 가결 총력전에 들어갔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흔들림 없이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9일 탄핵 가결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규명 작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국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는 6일과 7일 대기업 총수와 최순실·차은택씨 등을 증인으로 하는 ‘매머드급’ 청문회를 연다. 박영수 특별검사도 금명간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유정인·김지환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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