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옮길 때마다 CT·MRI 복사..안 해도 돼요

송인호 기자 입력 2016. 12. 4. 21:45 수정 2016. 12. 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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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을 옮기게 되면 직접 CT나 MRI 영상을 복사해가야 해서 불편했는데 앞으로는 병원들끼리 인터넷으로 전송이 가능해져 그럴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암 환자들이 주로 받는 조직검사 슬라이드는 여전히 교류되지 않아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진료기록을 복사해가려는 환자들로 병원 창구가 북적입니다.

초음파나 CT, MRI 등 영상정보는 CD나 DVD에 저장해 가는데, 서울 5대 병원의 경우 장당 2만 원에서 2만 5천 원가량 비용이 듭니다.

[양은숙/환자 가족 : 직접 와서 떼서 또다시 지방으로 가야 하니까 (불편하죠.) 비용도 생각보다 좀 드네요.]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이 사라집니다.

전국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환자의 진료정보를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구축됩니다.

[박지선/분당서울대병원 간호사 : 의료진들끼리 전달을 받기 때문에 투약 중복 처방이라든지, 검사 중복 처방이라든지 그런 것들의 오류가 많이 감소될 수 있고요.]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암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암 환자들은 병원 옮길 때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많게는 수십장씩 만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교류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발급비용만 장당 2만 원이 넘습니다.

[암 환자 가족 : (조직 슬라이드) 총 21장을 했는데, 52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지방에 살다 보니까 KTX 타고 오는 것도 그렇고, 다 합치면 사실 큰 금액이죠.]

환자의 조직 검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발급 비용을 낮춰 주어야 암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진, 영상편집 : 염석근)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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