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의 마지막 길..우상화는 없었다

조지현 입력 2016. 12. 4. 21:38 수정 2016. 12. 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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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25일 타계한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가 영면에 들어갑니다.

카스트로는 생전에 죽어서도 자신을 기리는 동상이나 기념비조차 세우지 말라며 개인 우상화를 금지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내가 피델이다 내가 피델이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해를 실은 차량이 도착합니다.

나흘간 전국을 돈 카스트로의 유해가 마지막으로 혁명을 시작한 자신의 고향에 돌아온 겁니다.

<인터뷰> 타니아 마리아 : "너무나도 슬프지만 보시다시피 많은 지지자들이 나와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피델을 사랑합니다."

추도식이 열린 산티아고 혁명광장에도 수십만명이 모였습니다.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쿠바 혁명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피델 카스트로의 생전 유지에 따라 개인 우상화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혁명지도자 카스트로는 평소 자신을 기리거나 숭배하는 어떤 것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피델 카스트로는)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기관이나 광장, 공원, 등의 이름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자신의 고향이자 혁명의 도시 산티아고데쿠바에 안장될 카스트로는 결국 쿠바인들의 마음속에만 상징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조지현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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