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차이잉원 통화 정식 항의..'하나의 중국' 강조

손미혜 기자 2016. 12. 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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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 파문과 관련해 정식으로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베이징에서 '2016년 국제 형세와 중국외교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차이 총통의 전화통화를 "대만 측의 허튼수작(小動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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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중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 파문과 관련해 정식으로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겅솽(耿爽)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분"이라면서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중국을 대표하는 합법적 정부이며 모든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관계의 정치적 근간이라며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간 체결한 3개 공동 코뮈니케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미중관계의 큰 그림에 있어 불필요한 방해를 피하기 위해 대만 관련 문제를 조심스럽고 적절히 다뤄야 한다"고 충고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베이징에서 '2016년 국제 형세와 중국외교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과 차이 총통의 전화통화를 "대만 측의 허튼수작(小動作)"이라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이번 통화에 대해 "(대만은) 이미 국제사회에 형성된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또 "미국 정부도 수년 동안 준수해 온 '하나의 중국' 기조를 변경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건전한 발전 초석이다. 우린 이런 정치적 기반에 대한 어떤 간섭이나 훼손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4일 사설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과 차이 총통의 통화는 "트럼프 당선인과 정권 인수위원회의 외교적 경험부족으로 초래된 것"이라며 "과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해석했다.

다만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미 재무부 채권 1조19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중 양자무역 규모가 5580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거론하면서, 양국의 관계 단절은 심각한 경제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만약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넘어서길 원한다면, 그는 중미관계를 부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도 전날 사설을 통해 "만약 대만이 한계선을 넘는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독립 움직임에 대해 주저없이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통령 또는 대통령 당선인으로선 37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하면서 당선 축하 인사 등을 주고받아 미·중 및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에밀리 혼은 "양안 관계에 대한 우리의 오랜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지지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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