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이재명 강제소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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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재명의 '강제소환 연설'이 시작됐다. 이재명의 '강제 소환 연설'은 30분간 막힘없이 이어졌다. 지난 3일 청와대 앞 청운동 골목에서 벌어진 이재명의 '강제소환 연설'은 최근 정치권에서 보기 힘든 기이한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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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권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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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 '이재명 강제소환 연설'...신드롬에서 대세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와대 앞 강제소환 연설'에 모인 수백명의 시민들 |
ⓒ 권영헌 |
커피숍에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며 휴식을 취하려는 순간, 커피숍 밖이 소란스러워지더니 커피숍에 있는 이 시장을 발견한 시민들의 "저기 이재명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그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이재명을 연호하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3층 창문으로 이 시장이 고개를 내밀었다. 순간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 시장이 시민들에게 "10분만요, 요것만 먹고 나갈게요"라고 소리치자, 시민들은 다시 "5분만"을 연호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 커피숍 앞의 시민들의 연호는 "5분만"에서 "나와서, 연설해!"로 바뀌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요구에 못 이긴 이 시장이 건물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시민 수백명이 순식간에 그를 에워쌌다. 그렇게 이재명의 '강제소환 연설'이 시작됐다.
▲ 청와대 앞 '이재명 강제소환 연설' 이재명 시장은 30분동안 막힘없이 연설을 이어갔다. |
ⓒ 권영헌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누리당이 해체되고 재벌 역시 해체되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으며 국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정치기득권이 야합해 국민들이 촛불로 얻어낸 성과를 가로채려 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했다. 30분간 이어진 '강제 소환 연설'은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라는 구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연설이 끝나고도 이재명 시장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와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 때문이다.
▲ 청와대 앞 '이재명 강제소환 연설'...신드롬에서 대세로 청운동 커피숍에서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는 이재명 |
ⓒ 권영헌 |
정치권은 지지율이 치솟는 '이재명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벌어진 '강제소환 연설'은 그를 눈여겨 봐야할 단적인 예다. 잊고 있을까봐 한마디한다면, 이재명은 기초단체장(성남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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