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경제 대통령' 구속..추락한 강만수

전병남 기자 입력 2016. 12. 4. 21:15 수정 2016. 12. 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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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한때 대한민국 경제를 주물렀던 실세였지만, 비리 혐의가 속속 드러나며 결국 나락으로 추락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 시절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위세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 것만 같았습니다.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며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 경제특보 등 경제 분야 요직을 독식했습니다.

[강만수/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공세적인 전략 추진을 우리의 대응 기조로 설정했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2011년에도 기업의 돈줄을 쥐며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산업은행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강 전 행장은 이때부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악용해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부실기업에 대우조선해양 자금을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위세에 눌린 대우조선해양 간부들이 강 전 행장을 '하느님', '총독'으로 부를 정도였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추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산업은행 돈 490억 원을 부당 대출해 주고 고교 동창의 회사에서 1억 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배임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인정해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만수/전 산업은행장(지난 1일) : 더 이상 할 말 없습니다.]

강 전 행장을 오늘(4일) 재판에 넘긴 검찰은 부당대출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계속 수사해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우기정)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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