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못 나가도 생활 속에서 "퇴진하라" 한목소리

이지수 2016. 12.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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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보신 것처럼 이렇게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어제 촛불집회에 참여했는데요.

하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집회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한 시민들도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상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촛불을 켠 시민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이지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에 테이블마다 작은 촛불이 하나씩 놓여집니다.

잠시 뒤 7시가 되자 식당 전등이 꺼집니다.

"네, 소등하겠습니다."

토요일에도 식당 문을 여느라 촛불집회에 가지 못한 업주가 1분 소등행사에 참여한 겁니다.

[이규성/식당 주인]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하시는데, 같은 시간대에 같이 불도 끄고 해서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서울 망원시장에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손팻말이 시장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상인회에서 나눠준 건데 가게 10곳 가운데 1개꼴로 팻말을 내걸고 있습니다.

[김은진/망원시장 상인]
"저희는 집회를 나가고 싶어도 생계를 위해서 나갈 수가 없는 실정이에요,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붙여놓고 마음은 거기 가 있는데…."

경기도 평택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김경수 씨는 집 담장과 현관문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서울 상계동 한 교회 건물에도 가로, 세로 1m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이나 좌고우면하는 정치권에 염증이 난다는 겁니다.

[이수경/서울 노원구 새사랑교회 목사]
"3차 담화문 하기 전에는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차 담화문에서 그 국민들의 마음을 너무나 분노하게 했어요. 그래서 달게 되었죠"

생활 속의 참여.

광장을 넘어 일상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이지수기자 (jisu@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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