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부터 상인들까지, 촛불 현장의 숨은 주역들

김진희 입력 2016. 12. 4. 20:30 수정 2016. 12. 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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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촛불집회,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였죠.

그래도 안전하게 또 매끄럽게 진행된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하게 역할을 다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하철 안전요원부터 도심 상인들까지, 김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주최 측 추산 170만 명이 모인 광화문 광장, 바로 아래 지하철 광화문역은 오후부터 떠밀려 걸을 정도로 붐빕니다.

"광화문 광장 이쪽입니다. 밀지 마시고요. 천천히 나가주세요."

지하철역이 생긴 이래 최대 인파, 역무원 등 570여 명은 이용객 안전을 위해 안내봉을 꺼내 들었습니다.

광화문 인근 12개 지하철역은 지난달 12일부터 어제까지 네 차례 집회 동안 운임 수입이 15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영문/광화문역장]
"(광화문역 승객이) 평소 토요일보다 378% 증가했습니다. 네 배 가까이 늘었다고 봅니다."

양초양초 미리 준비하세요. 박근혜 하야하라 집회 참가자가 늘면서 일주일 전에 비해 양초 판매도 급증했습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8배, 생활용품 매장에서는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야외용 방석이나 핫팩 같이 추위에 대비한 물품들은 내놓기 무섭게 품절입니다.

광화문 일대 편의점들은 평소 토요일보다 매출이 평균 2~3배 늘었지만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송애자/편의점 운영]
"'장사 잘되겠다.' 하는데, 원치 않아요. 나라 전체가 조용히 잘 살기를 바라죠. 저희만 잘 살면 뭐합니까. 다 잘 살아야지, 평화롭게."

휴일도 반납한 7백여 명의 119대원과 환경미화원들은 헌정 사상 최대 촛불 집회가 아무런 탈 없이 마무리되는 데 일조한 숨은 주역들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김진희기자 (lam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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