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열차 기관사 자처한 야권 대권주자들..각자 역할 수행

디지털뉴스국 입력 2016. 12.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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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디데이(D-Day)를 닷새 앞두고 야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촛불 민심'의 위력을 절감한 주자들로서는 야당이 이끄는 탄핵열차에 편승하기 보다는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야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까지 일정부분 책임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절박감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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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디데이(D-Day)를 닷새 앞두고 야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촛불 민심'의 위력을 절감한 주자들로서는 야당이 이끄는 탄핵열차에 편승하기 보다는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탄핵안 가결은 곧바로 대선정국의 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의 존재감 부각 여부가 대선 초기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탄핵정국이 대권구도에 높은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증명된 상황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야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대선주자들까지 일정부분 책임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절박감이 더욱 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안 가결을 위한 새누리당 압박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은 갈수록 불어나는 촛불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말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탄핵이 부결되면 민심의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핵 표결까지 남은 닷새간 전력투구를 위해 구체적인 행보를 고심 중이다.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모여 탄핵에 불씨를 당겼던 '대선주자 8인 모임'을 주도적으로 재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도 일정을 최소화한 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압박 등 탄핵안 가결을 위한 행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한 후폭풍을 국민의당이 고스란히 덮어쓰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고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 기념 강연에서 "민주당 대표가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했다. 퇴진 일자에 대해서도 거래하려고 했다"며 탄핵 정국에서 손 잡은 민주당을 향해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탄핵안 가결을 위한 야 3당 공조와 비박계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탄핵 표결 후 정국의 상황에도 먼저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언론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간명하게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 측은 "철저히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하겠다"며 "시정 활동과 동시에 탄핵안 가결을 위한 메시지를 계속 내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언론 인터뷰 등 '공중전'을 통해 탄핵 가결을 위한 측면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야 3당의 단결과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보태야 할 것"이라며 "각자 대선 활동을 한다기보다 주자들이 탄핵안 가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한주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은 '비박계 설득과 압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번 주 수시로 당 의원총회 등이 열리고 국회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대부분의 시간을 여의도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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