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잔치하다 나온 사람들 "시끄럽다, 퍼뜩 내려온나"

계대욱 입력 2016. 12.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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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때, 날씨가 좋으면 많이 듣는 말입니다. 3일, 대구시국대회 현장에도 좋은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구호에 구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한 청소년이 애국가를 부르자고 했고, 시민 모두가 4절까지 함께 불렀습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경북도당에 모인 시민들이 새로운 현판식을 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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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으로 다시보는 대구시국대회

[오마이뉴스계대욱 기자]

촛불 들기 딱 좋은 날

"거 참, '하야'하기 딱 좋은 날이네."

촛불집회 때, 날씨가 좋으면 많이 듣는 말입니다. 3일, 대구시국대회 현장에도 좋은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모이자! 모이자! 삼삼오오 시국대회 현장에 모이는 사람들.
ⓒ 계대욱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이날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유모차를 끌고, 아이를 업고, 가족들과 함께 촛불을 들려고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 눈에 지금 이 순간들은 어떻게 비치고 어떻게 기억될까요? 아이들이 들고 있는 촛불이 유독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진 건 기분 탓이겠죠.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 계대욱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 계대욱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 계대욱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 계대욱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 계대욱
 "엄마, 아빠랑 같이 왔어요."
ⓒ 계대욱

축제 같은 집회는 당신의 손에서부터

집회가 축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여러 공연 무대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데서 찾게 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정성껏 준비해온 퍼포먼스와 직접 손으로 쓴 피켓에서 재치와 기발함을 엿보며 '엄지 척'을 들게 됩니다.

 "TK가 싼 똥, TK가 치우자!"
ⓒ 계대욱
 감옥 안에 갇힌 국정농단 주범들
ⓒ 계대욱
 감옥 안에 갇힌 국정농단 주범들
ⓒ 계대욱
 "멀리서 하야를 외치러 중학생이 왔다", "중학생이 봐도 더러운 이 사건", "이불 박근 위험혜. 하야, 순시려. Remember 0416", "국민의 뜻이 우주의 뜻이다"
ⓒ 계대욱
 "청소년 모여라"
ⓒ 계대욱
 도포 자락 휘날리는 홍길동
ⓒ 계대욱
 포승줄에 묶인 대통령과 재벌총수
ⓒ 계대욱
 "사심(詐心)이다"
ⓒ 계대욱
 "밖으로 꺼내. 박그네 OUT", "국립호텔예약자 명단(자진입소 환영!!)"
ⓒ 계대욱
지나가던 외국인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촛불이 만든 장관을 휴대폰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 사진을 한 장 찍겠다고 하기에 저도 한 장 부탁했습니다. 이방인의 눈에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보일까요?
 "두 유 노 박근혜?"
ⓒ 계대욱
촛불과 횃불, 새누리당까지 행진

도심을 가득 메운 3만 5천여 명의 촛불은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5만 명, 경찰 추산 8000명입니다. 몇 명이 왔는지, 몇 미터 길이로 줄지어 섰는지, 얼마나 행진을 했는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써내려 가는 역사는 숫자에 속하든 속하지 않든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두 시간 가량 촛불집회를 마치고 중구 한일로 228공원에서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까지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박근혜 즉각퇴진", "새누리당 해체하라"
ⓒ 계대욱
 횃불을 들다
ⓒ 계대욱
 세월호 고래, "잊지 않겠습니다"
ⓒ 계대욱

 '세월호 고래'를 뒤따르는 전동휠체어
ⓒ 계대욱
 탄핵 자전거, 하야 자전거도 함께!
ⓒ 계대욱
 "니가 꺼져야 촛불이 꺼진다!"
ⓒ 계대욱
 탄핵 자전거, 하야 자전거와 함께
ⓒ 계대욱
 탄핵 자전거, 하야 자전거와 함께
ⓒ 계대욱
구호에 구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한 청소년이 애국가를 부르자고 했고, 시민 모두가 4절까지 함께 불렀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행진 끝에 도착한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 모두들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습니다.

새누리당 새 현판식

'다시는 정치하지 마쏘~ 정계은퇴당'
'나라를 홀랑 말아묵은 내시환관당'
'이 당이 공범인가? 아니야, 주범이당'

새누리당 대구시당, 경북도당에 모인 시민들이 새로운 현판식을 거행했습니다. 국민들이 직접 지어준 당명이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이것이 대구경북의 민심입니다.

 새누리당 앞에 모인 시민들
ⓒ 계대욱
 새누리당 새 현판식
ⓒ 계대욱
 새누리당 새 현판식
ⓒ 계대욱
 새누리당 새 현판식
ⓒ 계대욱
 새누리당 새 현판식
ⓒ 계대욱
 새누리당 새 현판식
ⓒ 계대욱

과연 다음 주에는 '퇴진 환영' 집회를 하게 될까요? '퇴진 촉구' 집회를 하게 될까요? 나라를 망치고도 뻔뻔한 담화를 이어가고 있는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정하게 될까요? 10일, 시국대회는 탄핵 표결 바로 다음 날입니다. 현수막과 피켓에 어떤 내용을 담아 거리와 광장에 모이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질서 없고 불명예스럽고 빠른 퇴진'을 위한 국민들의 촛불과 횃불은 계속될 겁니다.

 "시끄럽다, 퍼뜩 내려온나!"
ⓒ 계대욱
 "새누리당, 헬조선, 재벌, 정치검찰, 국정원, 수구언론 해체하자!"
ⓒ 계대욱
 "밖으로 꺼내! 박근네 OUT"
ⓒ 계대욱
 썅
ⓒ 계대욱
 횃불을 들다
ⓒ 계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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