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32점 대패했던 모비스, 21점 뒤집은 LG 꺾다!

이재범 2016. 12. 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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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바스켓코리아 = 울산/이재범 기자] 모비스가 대패의 아쉬움에서 단숨에 벗어났다. LG는 21점 차이의 짜릿한 역전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82-77로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에게 32점 차이로 대패를 했던 모비스는 서울 SK에게 21점 차이의 역전승을 거둔 LG에게 승리를 거둬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모비스는 6승 9패를 기록, LG가 차지했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LG는 10패(6승)째를 당하며 8위로 떨어졌다.

찰스 로드는 26점 13리바운드 6블록으로 활약했다. 함지훈은 19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트리플더블급 기록을 남겼다. 전준범은 3점슛 2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1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LG는 외국선수들과 국내선수들의 득점 불균형으로 시즌 첫 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제임스 메이스는 27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마이클 이페브라는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국내선수 중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김종규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5반칙 퇴장 당해 코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1Q : LG(원정) 18-22 모비스(홈)

모비스는 지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2점 차이(74-106)로 졌다. 유재학 감독이 모비스에 부임한 2004~2005시즌 이후 한 경기 최다 점수 차이였다. 물론 블레이클리가 출전하지 않았다고 해도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모비스는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모비스 관계자는 “선수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클 것”이라고 했다. 로드도 이런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감지했다.

로드는 1쿼터에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첫 득점을 덩크슛으로 기록한 뒤 신바람을 냈다.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8점을 올리고, 블록도 3개 추가했다. 함지훈 역시 득점과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앞서지 못했다. 자유투 13개 중 6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 전준범은 3점슛을 시도하다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치기도 했다.

LG는 메이스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메이스는 골밑보다 외곽에서 맴돌았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전에 “이번 두 번째 주말 연전인데 앞으로 5번 더 주말 연전이 있다”고 걱정했다. 3일 서울 SK와 경기를 했던 LG는 체력적으로 열세일 수 밖에 없었다. 메이스는 체력이 약한 편이다.

LG는 경기 초반 메이스 대신 김영환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김종규도 내외곽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덕분에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1쿼터 막판 함지훈에게 속공을 내주고, 전준범에게 3점슛을 허용해 근소하게 뒤지며 1쿼터를 마쳤다.

2Q : LG 38-38 모비스

블레이클리는 2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결장했기 때문에 이날 어느 선수보다 더 열심히 뛸 것으로 기대되었다. 블레이클리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 득점을 올렸다. 공격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로드도 덩크슛과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2쿼터 중반 잘 풀리던 공격이 먹통이었다. 3분 50여초 동안 무득점에 묶였다. 수비에선 로드가 메이스를 막지 못했다. 역전 당했다.

모비스는 로드 대신 김동량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답답하던 공격이 풀렸다. 함지훈이 골밑을 공략했고, 박구영은 3점슛을 터트렸다. 5점 차이까지 뒤지던 승부를 38-38, 동점으로 2쿼터를 끝냈다.

LG는 1쿼터처럼 3점슛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선수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번에는 이페브라가 모비스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깨끗하게 3점슛을 성공했다. LG는 1쿼터 초반에도 모비스가 공격에서 신바람을 낼 때 작전시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2쿼터에도 로드와 블레이클리의 득점력이 심상치 않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LG는 1쿼터와 똑같이 작전시간 이후 활기가 넘치는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메이스가 1쿼터와 달리 골밑에서 적극적이었다. LG는 메이스의 득점포로 연속 10득점하며 역전했다. 그렇지만, 2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로드가 빠졌음에도 동점을 허용하며 3쿼터에 들어갔다.

3Q : LG 59-56 모비스

김종규는 이페브라가 돌파 후 내준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터트렸다. 시원하게 3쿼터를 시작했지만, 박빙의 승부에도 지루한 3쿼터였다. 역전과 재역전이 나오는 가운데 점수 차이가 최대 5점이었다. 그럼에도 경기 흥미가 떨어진 건 슛 성공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우선 야투성공률을 살펴보면 모비스는 26%, LG는 44%였다. 3쿼터 막판에는 자유투 공방의 연속이었다. 자유투 성공률도 67%와 50%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국내선수보다 외국선수의 득점 의존도가 높은 3쿼터이기도 했다. 모비스는 미스매치를 활용, 골밑 공략에 집중했다. 블레이클리는 이페브라, 로드는 김종규 등 국내선수와 매치업이었다. 야투보다 자유투를 많이 얻었는데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지며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는 파울을 활용하며 수비를 했기에 메이스, 김종규, 이페브라 등의 파울이 많았다. 그럼에도 근소하게 앞서나간 건 이페브라의 외곽슛 덕분이다. 2쿼터에 11점을 올린 이페브라는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3득점했다. 이페브라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3점을 경신했다. LG는 이페브라의 득점포로 3쿼터를 앞서며 마무리했다.

4Q : LG 77-82 모비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함지훈의 연속 7득점으로 역전했다. 그렇지만 4쿼터 중반 연속 3개의 실책을 범하며 메이스에게 연속 덩크슛을 내줬다. 어렵게 뒤집은 승부를 쉽게 역전 당했다.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다시 뒤집은 건 수비였다. 지역방어로 LG의 득점을 꽁꽁 묶었다. 박구영과 전준범의 3점슛으로 72-71로 재역전했다.

LG의 작전시간 이후 김종규가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5번째 반칙(2분 33초)을 범해 승리의 기운이 모비스로 넘어왔다. 메이스도 4반칙이었다. 로드는 이점을 노리고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점수 차이를 벌렸다. 2분 30여 동안 LG에게 1점도 내주지 않고 9점을 올리며 75-71로 앞서 확시랗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LG가 뒤늦게 따라붙자 39.3초를 남기고 로드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79-74로 달아나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LG가 작전시간 이후 득점에 실패한 뒤 함지훈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이페브라의 3점슛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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