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뒤바뀐 흐름의 싸움, 모비스가 LG에 웃었다

곽현 2016. 12.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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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곽현 기자] 수차례 뒤바뀐 흐름의 싸움.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에서 앞선 쪽은 모비스였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 모비스가 찰스 로드를 앞세워 리드를 점했으나, 2, 3쿼터에서는 LG가 마이클 이페브라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갔다. 4쿼터에도 양 팀의 접전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찰스 로드를 앞세운 모비스가 어렵게 승리를 가져갔다.

로드는 이날 26점 13리바운드 6블록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함지훈도 19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27점 13리바운드 3스틸, 마이클 이페브라가 3점슛 5개를 넣으며 27점을 기록했으나,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부진하며 패배를 당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며 6승 9패를 기록, LG를 밀어내고 SK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6승 10패로 8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1쿼터 신인 김광철을 주전으로 투입한 점이 특이했다. 김광철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 찰스 로드의 움직임이 좋았다. 로드는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터뜨렸고, 엄청난 높이로 블록슛을 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LG는 로드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로드는 파울도 여러 차례 얻어냈고, 1쿼터 덩크 2개를 포함해 8점 3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로드에 맞서 골밑 공격을 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전준범의 3점슛이 터지며 근소하게 리드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가드 역할까지 수행하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2쿼터 함지훈과 로드의 하이-로우 게임에 이은 로드의 덩크가 다시 한 번 나왔다. LG는 이페브라가 3점슛과 점프슛을 넣으며 공격에서 활약했다.

2쿼터 중반 들어 LG의 속공이 여러 차례 나왔다. 도움수비로 모비스의 골밑 공략을 차단한 뒤 역습으로 연결한 것이다. 메이스는 속공 득점에 이어 로드를 상대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LG는 2쿼터 4분 역전을 만들어냈다.

모비스는 2쿼터 2분 로드를 뺀 채 경기에 임했다. 그러자 오히려 경기력이 더 잘 풀리는 모습이었다. 함지훈의 훅슛, 박구영의 3점슛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고, 38-38, 팽팽히 맞선 채 2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 LG가 파울트러블 위기를 맞았다. 3쿼터 8분 김종규, 메이스가 연달아 3번째 파울을 범한데 이어 이페브라도 3쿼터 4분 파울 3개를 범했다. 수비에서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는 LG였다. 공격에선 이페브라가 제 몫을 해줬다. 골밑에서 나오는 공을 착실히 3점슛으로 연결시키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모비스는 블레이클리가 이페브라를 상대로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하며 파울을 얻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3쿼터까지는 LG가 이페브라의 활약을 앞세워 3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4쿼터 메이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속공 상황에서 2차례 호쾌한 덩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모비스는 4쿼터 5분 블레이클리가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LG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가 했지만, 모비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LG의 공을 가로채 박구영이 3점슛으로 연결시켰고, 전준범의 3점슛, 로드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종료 2분 전 역전을 만들었다.

공방전이 팽팽히 이뤄진 가운데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김종규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가운데 모비스는 로드의 돌파, 전준범의 속공으로 1분을 남기고 4점차로 앞서갔다. 모비스의 쐐기포는 함지훈과 로드의 손에서 나왔다. 종료 39초를 남겨두고 함지훈의 패스를 받은 로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승기를 잡았다. 로드의 포지셔닝, 함지훈의 패스가 돋보인 플레이였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12-04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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