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돈 3.4조 빼돌린 혐의 이란 최대재벌 2심서도 사형

2016. 12.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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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대 재벌이 정부 대신 석유를 외국으로 파는 과정에서 돈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최고법원은 이란의 최대 재벌 중 하나인 바바크 모르테자 잔자니(42)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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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제재 시절 정부 대신 석유 판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대 재벌이 정부 대신 석유를 외국으로 파는 과정에서 돈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최고법원은 이란의 최대 재벌 중 하나인 바바크 모르테자 잔자니(42)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잔자니는 이란 석유부가 받아야 할 석유 수출 대금 중 28억달러(약 3조4천억원)를 자신 소유의 FIIB 은행 타지키스탄 지점을 통해 몰래 빼낸 혐의를 받아 2013년 12월 체포돼 기소됐다.

잔자니는 서방의 금융 제재 때문에 이 돈을 정부의 계좌에 아직 입금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사형이 최종 확정되려면 사법부 수장(사데크 라리자니)이 승인해야 한다. 잔자니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사법부에 제출해 인정되거나 횡령 금액을 변제하면 형이 감경될 수 있다.

잔자니는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이란 대기업 소리넷그룹(Sorinet Group)의 소유주다. 소리넷 그룹은 이란, UAE, 터키,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금융, 의료, 항공, 건설·부동산, IT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약 70개의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10대 후반부터 피혁 거래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했다. 1999년 한때 파산했으나 당시 이란중앙은행 총재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환전업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 재기했다.

잔자니의 개인 자산 규모는 14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13년 10월 기사에서 한 이란 시민을 인용, "잔자니의 회사가 짓는 27층짜리 쇼핑몰과 호텔이 무너져 큰 구멍이 생겨도 그의 돈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경제의 바시즈'(이란 보수 세력의 핵심층인 민병대 조직)라고 부를 만큼 이전 강경 보수정권에서 사업이 번창했다.

서방의 대(對) 이란 제재는 그에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잔자니는 원유 수출 대금 수령 등 제재를 받던 이란 정부의 외환 거래에 자신의 해외 회사를 동원해 개입하는 방법으로 중간에서 이익을 취했다.

2013년 8월 중도·개혁파 정권으로 교체된 뒤 직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권의 핵심부와의 정경 유착에 대해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았다.

2013년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올라 해외 자산이 동결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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