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기환 전 수석 5일 소환..수사 박차 가할 듯

제갈수만 2016. 12.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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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가 뇌물수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5일 소환해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50억원대의 수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이 회장은 변호인단에 총사업비 3조원의 엘시티 사업이 시공과 분양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2019년 사업이 완공되면 7000억원 이상의 순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기와 횡령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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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일 오전 병원에서 강제구인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6.12.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엘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서 5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복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2일 밤 이 회장이 부산지검을 나와 부산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16.11.1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가 뇌물수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5일 소환해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50억원대의 수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705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추적한 결과, 이 회장이 2014년 11월께 계좌에서 50억원 상당의 금액이 인출됐고, 그 중 수십억이 현 전 수석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바지사장을 내세워 유흥주점을 운영할 만큼 유력인사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사실이 그동안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특히 사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금품은 물론 고가의 선물과 술·골프접대 등을 통해 자기 사람으로 완전히 만들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엘시티사업 과정을 보면 고비를 맞을 때마다 특혜성 행정조치가 취해졌고 선심성 자금대출이 이뤄졌다.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사업이 성사될 수 없는 구조인데, 현 전 수석을 비롯해 부산지역 정치인과 금융권 인사 등 4~5명이 이 회장의 뒤를 봐주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역 정·관가와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엘시티 정관계 로비의혹을 보면 그 핵심은 표류하는 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약속하며 시공을 맡은 것과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이다.

부산지검 2차장 윤대진 검사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법조계는 청안건설 이 회장의 변호인단이 조한욱· 변찬우 변호사 등 검사장 출신을 포함해 총 10여 명이 넘는 막강 인물로 구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변호인단에 총사업비 3조원의 엘시티 사업이 시공과 분양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2019년 사업이 완공되면 7000억원 이상의 순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기와 횡령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g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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