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퇴진'만이 시민의 명령..정치의 힘은 광화문광장에

유태환 2016. 12.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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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퇴진’ ‘질서있는 퇴진’은 있을 수 없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공식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촛불집회에 대해 "‘즉각 퇴진’만이 시민들의 명령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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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3차 대국민 담화는 광화문으로의 초대장
민심 경청 주저하는 與野 정치권 모두에 경고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촛불로 밝혀진 서울 광화문광장 왼쪽 뒤편으로 적막한 모습의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명예로운 퇴진’ ‘질서있는 퇴진’은 있을 수 없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공식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촛불집회에 대해 “‘즉각 퇴진’만이 시민들의 명령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6번째 주말 촛불집회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170만명(주최 측 추산)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다인 232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퇴진행동은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며 공을 넘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오히려 시민들을 광화문으로 초대한 ‘초대장’이었다고 촌평했다.

퇴진행동 측은 “(담화에) 흔들리는 것은 정치적 셈법을 따진 이들이었을 뿐 시민들은 굳건했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이 이뤄질 때까지 시민들은 흔들리지 않고 광장에 모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시민들은 ‘다음해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정해 자신들과 박근혜의 기득권을 보호하고자 한 새누리당에도 준엄한 경고를 보냈다”며 “광장의 목소리를 듣기 주저하는 야당도 시민들의 분노를 피해 갈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들은 “재벌들도 공범이며 수백억대의 돈을 주고받으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한 이들도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며 “이제 정치의 힘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일 밤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와 200m 거리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해 ‘즉각 퇴진’을 외칠 예정이다. 또 탄핵소추안 표결 다음날인 오는 10일 다시 한 번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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