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따돌렸다

김기중 입력 2016. 12.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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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썰매가 새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스켈레톤 윤성빈(22)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는 부상에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은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8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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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왼쪽)이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리차드 브롬리 코치와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국 썰매가 새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스켈레톤 윤성빈(22)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는 부상에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은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서 52초84로 1위를 기록한 뒤 2차 시기에서 53초02로 3위에 올랐지만 1, 2차 기록을 합산(1분45초86)해 반영한 최종 순위는 1위로 변함없었다.

썰매 종목에서 월드컵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최고의 선수 28명이 참가했다. 은메달은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분45초98), 동메달은 미국의 매튜 안토인(1분46초22)에게 돌아갔다.

이날 윤성빈은 자신의 앞을 늘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산’과 같은 존재인 마르틴 두쿠르스(32ㆍ라트비아)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큰 자신감을 얻었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고 불릴 정도로 절대 강자였던 두쿠르스는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등 윤성빈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8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차지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8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월드컵보다 한 단계 급이 높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두쿠르스가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는 1분46초26으로 4위에 그쳤다.

윤성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그 동안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장벽 같던 두쿠르스를 시즌 첫 대회에서부터 제압하며 희망을 봤다.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이번 대회에서처럼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인호 스켈레톤 감독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윤성빈이 계속 성장 중이기에 꾸준히 관리만 하면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열린 봅슬레이 월드컵에서는 원윤종-서영우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들은 1차 시기를 51초96에 통과해 2위에 올랐지만, 2차 시기에서 스타트를 앞두고 원윤종의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52초73에 결승선을 통과, 전체 12위에 그쳤다. 하지만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69로 독일 팀(1분44초21)과 스위스 팀(1분44초6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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