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속 강간 장면, 여배우에 알리지 않고 촬영..
4일 외신에 따르면 베르톨루치 감독은 2013년 인터뷰에서 “해당 성폭행 장면은 여자 주인공 마리아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와 상의해 촬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강간할 때 버터를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영화 촬영 전에 브란도와 내가 생각한 것”이라며 “슈나이더가 여배우가 아닌 여성으로서 반응하고, 수치심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말론 브란도는 48세, 마리아 슈나이더는 19살이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슈나이더는 이후 평생 나를 증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촬영한 것에 다소 미안하다”면서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슈나이더가 2007년에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강간당했다고 느꼈으며 이후 약물 중독과 자살 시도 등으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나 에이전시를 불렀어야 했다. 대본에 없는 내용을 연기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몰랐다”며 후회하기도 했다.
슈나이더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이후 누드 장면을 찍지 않았으며, 2011년 사망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영화 ‘마지막 황제’‘몽상가들’로 유명하다. 말론 브란도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1973년 뉴욕비평가협회상, 1974년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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