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챔피언 수원, 조나탄 잡을 수 있을까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16. 12. 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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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대한축구협회 제공

흔히 난세에는 영웅이 탄생한다고 말한다. 올해 거듭되는 추락에 신음했던 수원 삼성에는 골잡이 조나탄(26)이 있었다.

지난 6월 수원에 합류해 K리그 1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그는 후반기 그야말로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수원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FA컵에선 결승 1·2차전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리는 등 4골을 기록해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 마디로 조나탄은 수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수원의 내년 농사 준비도 조나탄을 붙잡는 것부터 시작이다. 문제는 수원이 원소속팀인 브라질 스포르트 헤시피에서 조나탄을 영입하면서 완전 이적이 아닌 1년 임대로 데려왔다는 사실이다. 수원이 조나탄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은 달려있지만,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자칫 하면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5월 조나탄이 수원을 떠나 원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조나탄도 지난 3일 브라질로 돌아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부분은 내가 말씀드리는 게 어렵다. 수원에서 오래 뛰고 싶지만, 구단이나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눠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수원이 조나탄을 붙잡을 나름의 ‘장치’는 준비했다는 점이다. 수원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수원이 올해 초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에 로페즈를 뺏긴 것을 보고 조나탄 영입 과정에서 계약 연장의 ‘키’는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이 조나탄과 개인 협상은 이미 끝낸 것으로 안다. 조나탄의 원 소속팀과 협상만 마무리하면 된다. 완전 이적에 필요한 이적료도 큰 금액은 아니라 무리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조나탄은 1년 임대로 데려온 선수지만, 우리 팀에 꼭 필료한 선수”라며 “연장 계약으로 우리 팀에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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