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1달' 한강수상택시 日 이용자 22명..주타킷 기대 단체관광객 '0'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수상택시)가 지난 10월24일 운항을 재개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자가 22명에 머물면서 손익분기점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 '출퇴근'과 '관광'이란 두마리 '토끼(수요)'를 잡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한마리도 잡지 못한 모양새다.
4일 서울시와 운영업체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유공자회) 등에 따르면 수상택시 개장일인 10월2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 이용자는 751명으로 하루 평균 22명에 그쳤다. 출퇴근 이용자(주말 제외)는 총 135명으로 하루 평균 6명에 불과했다.
더우기 외국인관광객을 주 수요층으로 제시하며 중국여행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12월 현재까지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0명'이다.
서울시와 유공자회측은 저조한 이용 현황을 '계절적 비수기'라고 설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상택시 같은 시설은 계절적 특성을 많이 탄다. 찬바람이 불면 이용자가 줄고, 따뜻해지면 늘어난다"며 "도선장 문제로 당초 계획했던 봄이 아니라 늦가을에 운항을 재개해 안타깝지만 내년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유공자회 관계자도 "전 사업자인 청해진해운이 운항할때도 동절기에는 이용자가 사실상 없었다. 내년 봄까지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초기 적자는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이미 고려했다"며 "성수기 차질없는 서비스를 위해 '워밍업(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공자회는 내년 3월 도선장 부대사업이 본격화되면 수상택시가 한강의 대표적인 교통·관광수단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적자를 보전해줄 '종자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개별 관광객의 증가에도 희망을 거는 모양새다.
유공자회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인 '요우커(遊客)'은 아직까지 없지만 개별관광객인 산커(散客)는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인근 세빛둥둥섬 등과 연계해 스스로 찾아오고 있다"며 "내년 봄 이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3월 수상택시 도선장이 위치한 반포 한강공원과 고속버스터널을 잇는 셔틀버스를 증편한다. 수상택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다만 도선장외 다른 승강장을 잇는 셔틀버스 운행 등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편 수상택시는 지난 2007년 도입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운영사업자인 청해진해운(세월호 선사)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유공자회가 운영권을 양수했지만 수익성과 기반시설 확보 문제로 수차례 지연되면서 지난 10월 운항이 재개됐다.
서울시는 2006년 '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관광과 통근 이용자를 합쳐 하루 평균 1만9500명이 수상택시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 이용률은 저조했다. 서울시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에 따르면 2014년 1~4월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명에 그쳤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2009년도 평균 135명에 불과했다. 운영된 수상택시도 200대가 아닌 8대였다.
앞서 서울시는 수상택시 출범 당시 총 사업비 35억원 중 12억원을 17개 승강장 조성비용으로 부담했다. 이후 승강장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수천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2016년 예산안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3년 6000만원, 2014년 2000만원, 2015년 200만원, 2016년 1억5000만원을 승강장 유지보수 비용으로 지출했다. 내년도 6000만원이 투자된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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