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끝나지 않는 2016년 한국축구, 다시 전북이다

임성일 기자 2016. 12.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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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막 클럽월드컵 참가.. 가시마 J1리그 우승으로 막차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FC 2016 ACL 우승축하기념 도민환영대회' 중 최강희 감독과 우승 트로피를 든 이동국 선수 등 선수단이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2016.1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에서 12월은 축구와 거리가 먼 달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지만 2016년은 예외다. 올해는 12월에도 굵직한 축구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덕분에 축구 팬들도 아직 겨울잠을 청할 수 없다.

2016년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2016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수원삼성이 FC서울을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1, 2차전 합계 3-3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10-9로 승리하는 혈투 끝에 거둔 감격스러운 승리였다.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지는 등 정규리그에서 크게 고전했던 수원은 FA컵 우승으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내년 ACL 출전권과 상금 3억원을 손에 쥐었다. '슈퍼매치'가 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전에서 성사돼 '슈퍼파이널'로 명명됐던 대결이 '먹을 것 많았던 소문난 잔치'가 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훌륭한 최종전이 됐다.

올해 초 세운 스케줄상으로는 이 경기를 끝으로 2016년의 막이 내렸어야한다. 대표팀 경기도 더 이상 없고 K리그도 승강제 일정까지 끝냈다. 그런데 아직 일정이 하나 더 남았다. 전북현대가 한국 축구의 진짜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이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챔프 자격으로 출전한다. 대회는 오는 8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개최되고 전북은 7일 출국할 예정이다.

클럽 월드컵은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ACL을 제패한 전북현대를 비롯해 남미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유럽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오세아니아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북중미의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아프리카의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등 6대륙 챔피언들이 나선다. 여기에 한 팀이 추가된다.

일본 J리그 챔피언이 개최국 개념의 팀으로 대회에 함께 한다. 우라와 레즈를 꺾고 2016년 J1 우승을 차지한 가시마 앤틀러스가 마지막 퍼즐의 주인공이 됐다.

가시마는 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6 J1리그 챔피언십 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가시마는 '원정다득점' 규정에 힘입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동시에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가시마는 오는 8일 오클랜드 시티와 대회 개막전이자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이 경기의 승자는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6강전을 치르게 된다.

가시마와 반대편 일정에 자리 잡은 전북은 11일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일본 오사카의 스이타 시티 스타디움에서 6강전을 펼친다.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를 이긴다면 15일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하게 된다.

알 아인과의 ACL 결승전을 치르면서 K리그 팬들을 대동단결 시켰던 전북이 또 한 번 한국을 대표해 큰 대회에 참가한다. 슈퍼매치 때문에 잠시 서울과 수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던 전북이 진짜 엔딩을 장식하기 위해 아직 끝나지 않은 무대에 다시 오른다.

한편 전북 선수단은 3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라북도 도청광장에서 실시된 도민 환영행사에 참가해 팬들과 함께 ACL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 후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이동국, 최철순, 김신욱, 한교원,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팬 사인회가 열렸는데 애초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너무 많은 팬이 몰려 30분 연장됐다.

최강희 감독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이룬 우승은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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