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쓰야마, 최경주 넘어 아시아 최고선수 노리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세계적인 강호들이 출전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7타차 선두에 나서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아시아 선수로 최다승(8승)을 보유중인 ‘탱크’ 최경주의 아성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마쓰야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 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2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7타차로 앞섰다. 최종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7타 차는 뒤집기 힘든 격차다.
마쓰야마는 파4홀인 7번홀에서 슬램덩크 이글을 잡아냈다. 우승 안정권에 진입하는 결정타였다. 마쓰야마는 경기후 이를 의식한 듯 “오늘 좋은 플레이를 했다. 특히 7번홀 이글이 컸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3라운드까지 이글 2개와 버디 20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해 강호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마쓰야마는 “일본의 동료 선수인 이와타 히로시에게 최근 퍼팅 레슨을 받은 게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마쓰야마는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네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마쓰야마는 지난 달 WGC-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에선 준우승을 거뒀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등 초강세다. 그 결과 세계랭킹도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마쓰야마는 “선두에 나선 게 믿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하루에 8~9언더파를 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2년생으로 만 24세인 마쓰야마는 2013년 프로전향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이루며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마쓰야마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8승을 거뒀으며 미국무대 진출후엔 3승을 기록중이다. 전성기가 지난 최경주와 달리 마쓰야마는 이제 막 선수로서 꽃이 피기 시작한 나이인 만큼 향후 8승 이상이 기대된다.
4살 때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에 입문한 마쓰야마는 2012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프로전향을 선언했다. 2013년 프로무대로 뛰어든 뒤 두 번째 대회인 츠루야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으며 5주후 다이아몬드컵에서 또 우승했다. 그리고 후지산케이클래식과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루키 시즌에 5승을 거둬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석권했다.
마쓰야마는 서구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체격과 힘을 지녀 내년 시즌에도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180cm 90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마쓰야마는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00야드를 웃돈다. 또한 2016~17시즌 PGA투어 평균 버디수 1위(라운드당 6.5개)에 평균타수 1위(67.524타),상금 1위(237만 6000달러0, 페덱스컵 1위(850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전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5번홀까지 4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뛰어 올랐으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우즈는 경기후 “사흘 내내 전반은 좋았다. 하지만 이틀은 후반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우즈는 1,3라운드 후반 9홀에서 6타를 잃었다. 우즈는 그러나 "이렇게 다시 복귀해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는 게 행복하다. 경기에 나설 몸과 마음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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