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시즌 쾌조의 스타트 끊은 한국 썰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6. 12. 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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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왼쪽)이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리처드 브롬리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한국 썰매가 2016~2017 시즌을 상쾌하게 끊었다.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2·한국체대)이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BS경기연맹)도 부상을 극복하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윤성빈은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5초86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다. 2위는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1분45초98), 3위는 매튜 안토인(미국·1분46초22)에게 돌아갔다.

역대 월드컵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윤성빈이 유일하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이어 올해 첫 월드컵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1차 시기에서 52초84로 1위를 차지한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는 53초02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합산한 최종 순위에서는 2위 트레티아코프에 0.12초가 앞섰다.

무엇보다 윤성빈은 자신의 앞에 늘 존재했던 거대한 ‘산’, 마르틴 두쿠르스(32·라트비아)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큰 자신감을 얻었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는 찬사를 얻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과 큰 기량차를 보이고 있는 두쿠르스는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등 윤성빈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8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차지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두쿠르스는 이날 1분46초26에 그치며 윤성빈에 0.4초 가량 뒤진 4위에 그쳤다. 두쿠르스가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한 것은 2013년 12월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 월드컵 대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난 시즌을 두쿠르스에 이은 2위로 마친 윤성빈은 올 시즌 첫 대회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조인호 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윤성빈이 계속 성장 중이기에 꾸준히 관리만 하면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 나선 원윤종-서영우조는 동메달을 따냈다. 1차 시기를 51초96에 통과해 2위에 올랐지만, 2차 시기에서 스타트를 앞두고 원윤종의 다리에 쥐가 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52초73에 결승선을 통과, 전체 12위에 그쳤다. 하지만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69로 독일과 스위스 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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