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꿈꾸던 '크리스 크리스티' 미 뉴저지 주지사의 추락

박종현 2016. 12. 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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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사진) 주지사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2월 경선을 포기한 뒤,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 지지→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내정→인수위 부위원장 강등→입각 좌절→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도전 등의 행로를 이어왔다.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이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던 5월 크리스티 주지사를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두 사람은 잠시 환상의 조합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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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사진) 주지사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2월 경선을 포기한 뒤,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 지지→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내정→인수위 부위원장 강등→입각 좌절→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도전 등의 행로를 이어왔다. 그나마 RNC 위원장 도전도 쉽지 않다는 게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의 2일(현지시간) 분석이다.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정권 2인자를 노렸던 이의 행보치고는 초라한 셈이다.

크리스 주지사는 대선전이 본격 시작되던 초창기부터 트럼프 당선자의 곁을 지킨 정치인이었다.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시절 반대운동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던 때에 든든한 측근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이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던 5월 크리스티 주지사를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했으며, 두 사람은 잠시 환상의 조합으로 활동했다. 변화의 조짐은 7월부터 감지됐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강력한 부통령 후보군의 하나였지만, 그 자리는 트럼프의 정적이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11월 중순부터는 상황 자체가 급변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에서 부위원장으로 강등됐으며 얼마 뒤에는 측근들도 대거 인수위에서 물러났다. 법무장관 정도는 따놓은 당상으로 보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결국 11월 말엔 입각을 포기하고 주지사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공언과 달리 막후에서는 요직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NYT의 보도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인수위 고위인사들에게 공석인 RNC 의장직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꿈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참모들이 인수위원인 닉 에이어스와 공화당 출신 인사인 머시디스 슐랩에게 RNC 공동의장을 맡기는 방안에 의견접근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실각 원인으로는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초창기엔 트럼프 당선자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크리스티 주지사의 악연에서 원인을 찾았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검사 시절 쿠슈너의 아버지를 감옥에 집어넣은 전력 때문에 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 최근엔 크리스티 주지사가 인수위에 로비스트와 자신의 측근을 대거 심어 권력욕을 드러내 트럼프 당선자의 눈 밖에 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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