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쓰러지자 핫팩 건네는 차벽 위 경찰들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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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집회 도중 응급 환자가 발생하자 시민과 경찰이 한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따뜻한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들은 분주하게 버스를 오가며 핫팩을 모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조금이라도 손을 보태기 위해 직접 핫팩을 뜯고 흔들어서 건네는 경찰의 모습도 담겼다. 시민과 경찰의 연대 속에서 환자는 정신을 차리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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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집회 도중 응급 환자가 발생하자 시민과 경찰이 한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따뜻한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 주최측 추산 170만명이 모인 3일. 이날 오후 11시쯤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 한 시민이 쓰러졌다.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 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국민TV가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집회에 참가한 의사와 간호사는 곧바로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많은 시민들이 주위에 몰려 담요 등으로 환자의 몸을 덥혔다. “핫팩 있으신 분” “핫팩 주세요” 등의 외침이 이어졌다.
잠시후 공중에서 후두둑 핫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찰 버스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들이 건넨 물건이었다. 경찰들은 분주하게 버스를 오가며 핫팩을 모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조금이라도 손을 보태기 위해 직접 핫팩을 뜯고 흔들어서 건네는 경찰의 모습도 담겼다.
시민과 경찰의 연대 속에서 환자는 정신을 차리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네티즌들은 집회 참가자와 경찰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자꾸만 눈물이 난다” “가슴이 뭉클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이런 성숙한 국민들에게는 아까운 정권”이라며 “정치인들 빼고는 모두 한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6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이외에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62만명이 참여해 총 232만 명이 거리에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190만 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집회에선 경미한 부상으로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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