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이영복에 수십억 받은 단서 포착..檢 수사집중

김항주 기자 2016. 12. 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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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LCT)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7·구속)이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수십억원에 대한 대가성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50억원대의 수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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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돈 받은 적 없다"
해운대 '엘시티' 사업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29일 오후 부산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김항주 기자 = 해운대 엘시티(LCT)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7·구속)이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수십억원에 대한 대가성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으로부터 엘시티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50억원대의 수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705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추적한 결과, 이 회장이 2014년 11월쯤 계좌에서 50억원 상당을 인출, 현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당초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와는 별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혐의 외에 또 다른 중대한 범죄혐의 단서가 포착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4일 오후 2시 현 전 수석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현 전 수석은 이날 오후 12시 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앞서 현 전 수석은 지난 2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현 전 수석이 시간을 벌기 위해 소환에 불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상황이다"며 "현 전 수석이 계속해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경우 담당 검사가 법원에 구인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경우에 강제로 소환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12시간 가량 고강도의 조사를 받은 현 전 수석은 "이영복 회장과의 친분관계는 인정한다. 다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과 함께 고급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과 20여차례 골프를 친 사실, 명절 때 고액의 선물을 받은 사실 등은 인정한다. 다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이 회장과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도 사업을 하는 지인이 자금난에 시달려 이 회장을 연결해 주면서 발생한 금전거래"라고 설명했다.

현 전 수석은 첫 검찰 소환조사 이후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직전인 오후 6시29분께 부산 서면의 A호텔에서 투숙 중 왼쪽 손목을 자해했다.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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