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법

2016. 12. 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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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으로 뿔난 국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2월 3일, 어느새 6차 촛불집회가 열렸고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국민 예능' 타이틀이 붙은 MBC '무한도전'이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3일 방송에서는 촛불집회에 나간 국민들을 응원하고 심란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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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지난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으로 뿔난 국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2월 3일, 어느새 6차 촛불집회가 열렸고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2만여 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 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6차 때 230만 이상의 민심이 집중됐다. 어느새 시위 행진은 청와돼 100m 앞까지 이어졌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연일 거세지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사 중요한 기로에 선 요즘이다. 이러한 상황에 '국민 예능' 타이틀이 붙은 MBC '무한도전'이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미 '위대한 유산' 특집으로 힙합과 역사를 접목, 과거에서 현 시국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3일 방송에서는 촛불집회에 나간 국민들을 응원하고 심란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달랬다. 세련된 방식으로 강렬하고 뭉클한 메시지까지 담아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이날 방송 말미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은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했다. 지난 8년간 달력을 판매해 얻은 47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는데 올해 수익금도 직접 전달하고자 산타 한 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아이들의 동심을 잘 헤어릴 줄 아는 산타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퀴즈를 냈다. '사랑해', '줄다리기', '양치질', '우리 엄마' 등을 기발하게 설명하는 아이들을 보며 멤버들은 답을 맞히고자 애썼다. 

마지막 문제는 유난히 뭉클했다. 6살 꼬마는 '사람들이 박수를 쳐줘요', '죽을 것 같은데 살아나요'라고 설명했는데 같은 답을 7살 아이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이걸 들고 만났어요"라고 표현했다. 

해맑은 아이의 설명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7살 아이가 정치를 알고 말한 건 아닐 테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대신한 '무한도전'의 시국선언 방식이었다. '국민 예능'이 촛불 민심에 동참하는 세련된 방법이었다.

이들의 가슴에 달려 있는 세월호 추모 노랑 리본이 유난히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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