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트럼프·차이 통화 환영.."일회성·中 보복 경계"

2016. 12.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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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권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전화통화가 중국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교 정책에 숨통을 틔워줄 기회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환영을 표시했다. 국교 단절 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만 총통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가 정례적 외교 행사로 굳혀지기를 바라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가진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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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대만 정치권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전화통화가 중국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교 정책에 숨통을 틔워줄 기회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국교 단절 3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정상과의 통화가 이뤄진 것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중국의 보복적 조치를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집권당인 민진당은 3일 배포한 성명에서 차이 총통이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당선 축하와 미래 협력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시한 것은 정상적인 축하 행위에 속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은 중국이 평상심을 갖고 이번 통화를 대하기를 기대한다며 대만 외교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미국,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양측과 관계가 똑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민진당은 동아시아 정세 안정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책임이라며 향후 새로운 형세 아래에서 상호 이익을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 안정적 발전에 유리한 창조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교 단절 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만 총통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가 정례적 외교 행사로 굳혀지기를 바라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가진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야당도 대부분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미국 측 의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적절한 대응을 주문했다.

최대 야당인 국민당의 후원치(胡文琦) 문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주임은 "국민당은 이번 통화를 환영하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감사한다"며 정부가 이전 국민당 행정부의 무사고 외교 정책을 유지, 대만인에게 유리한 정책을 발전시키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 부주임은 당국이 1979년 이후 미국과의 첫 공식 교류에 대해 잘 분석해 통화가 미국 정책의 전환을 대변하는지, 의례적 통화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모든 외교 정책이 지역 내 정치적 균형을 고려해야 하며 일시적인 외교적 돌파구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같은 위원회 탕더밍(唐德明) 부주임도 차이 총통 행정부가 미국과 더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도우파 성향 야당인 친민당의 리훙쥔(李鴻鈞) 원내총무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아시아와 대만 정책이 불투명하지만, 두 지도자 간 통화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양측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에 강경 조처를 하지 않는 차이 총통에 불만을 토로하던 대만 독립파도 트럼프 당선인이 차이 총통과 통화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차이 총통을 '대만 총통(President of Taiwan)'이라고 공식 표현한 점 등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다만 독립성향 성향 야당인 시대역량(時代力量)의 쉬융밍(徐永明) 원내총무는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 달러어치의 군사 장비를 팔면서 나는 축하 전화도 받지 말라는 것이 참 흥미롭다"고 말한 것은 통화 이후 중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측 반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AP=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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