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고구마' 권혁수, 도대체 못하는 게 뭡니까

최주호 2016. 12. 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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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연기, 노래에서 주목.. 임창정 이어 만능 엔터테이너 가능성

[오마이뉴스최주호 기자]

 'SNL코리아 시즌8' 호박고구마 권혁수
ⓒ 이정민
원조가수가 공중파 예능에 나와 모창을 따라한다. 아예 원조가수와 모창을 한 연예인이 한무대에서 같이 노래하기까지 했다. 미성의 록발라더 김경호와 그의 목소리를 거의 똑같이 흉내내는 탤런트 권혁수의 이야기이다.

김경호 모창 달인 권혁수는 요즘 <SNL 코리아 8> '더빙극장'을 통해 일인다역의 연기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 나문희 배우의 '호박고구마' 연기를 똑같이 재현해내 인생연기를 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급기야는 나문희가 출연한 '디어 마이 프렌즈'에 카메오로 출연하기까지 한다. 권혁수는 라디오스타에 출연, '호박고구마' 연기를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나문희 배우의 호박고구마 연기를 SNL서 그대로 재현했던 권혁수. '라디오스타'에 출연 다시 한번 데칼코마니 연기를 한다.
ⓒ MBC
11월 25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원조 김경호와 듀엣으로 나와 '사랑했지만'을 열창한 권혁수. 모창을 넘어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줬다. 그와중에 특유의 애드리브도 빼놓지 않아 시청자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권혁수는 2일 방송된 KBS2 <노래싸움 승부>에서, 웃음기 쏙 뺀 진지한 자세로 노래대결에 임했다. '론리 나잇' 대결에서 이용진을 이긴 권혁수는 '금지된 사랑' 대결에서도 가수 KCM마저 이기며 2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권혁수, 원조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 떠올라

원조 만능엔터테이너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임창정이다. 임창정은 예능, 연기, 노래 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탤런트다. 하지만 임창정이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영화 <남부군>, 대작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등에 주로 단역으로 출연했다. 97년 정우성과 고소영 주연의 <비트>에서 17대 1로 싸운다는 허풍쟁이 양아치 '환규'역으로 분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
ⓒ 이정민
하지만 그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큰 인기를 얻게 한 것은 바로 KBS2 주말예능 슈퍼선데이 <금촌댁네 사람들> 출연이었다. 여기서 임창정은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내놓은 3집 앨범 타이틀 <그때 또다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당시 가요순위 프로였던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하며 상반기 골든컵을 거머쥐었고, 1997년 KBS가요대상에서 최고의 상인 대상의 영예마저 얻고 만다. 그뒤 임창정은 영화에서도 본격적으로 주연을 맡으며 생활 밀착형 코믹연기의 대가라는 수식어까지 받게 된다.  

권혁수의 경우도 <SNL코리아> 출연 당시 주목받지 못하는 조연이었다. 하지만 점점 입지를 넓혀갔다. 'WEEKEND UPDATE' 코너에서 기자 역할을 했고, GTA시리즈에서 정말 게임 캐릭터와 같은 무표정한 표정과 말투로 시선을 끌었다. 권혁수는 <타짜>를 패러디한 '먹짜'에서는 유해진의 '고광렬' 연기를 거의 똑같이 해낸다.

그리고 마침내 권혁수는 1인 다역의 연기를 펼쳐야 하는 '더빙극장' 코너의 메인롤을 맡게 된다. 권혁수는 더빙극장에서 각종 드라마부터 애니메이션 패러디까지 다양한 변신의 모습과 함께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권혁수는 이와함께 앞서 살펴본 것같이 김경호 모창 등으로 가창력마저 뽐내고 있다. 급기야는 노래대결 프로그램에서 2승까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권혁수의 경우도 임창정처럼 예능을 통해 숨겨진 보석의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MBC 듀엣가요제에서 원조 가수 김경호와 함께 열창을 했던 권혁수
ⓒ MBC
권혁수 정말 가수로 데뷔?...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게 중요

임창정은 전무후무한 만능엔터테이너다. 그처럼 3개 영역(노래, 연기, 예능)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던 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정 이후로 만능엔터테이너라고 불리는 이들이 나왔지만 임창정만큼은 아니었다. 그만큼 다재다능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권혁수가 만능엔터테이너의 계보를 이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그가 연기,노래, 예능 등 다방면에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수 못지 않은 엄청난 폭발적 가창력은 지금 가수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정식가수가 된다면 모창이 아닌 자신만의 목소리로 승부해야할 것이다.

권혁수는 가수로서의 가능성 이외에 연기자로서의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카메오나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지만 조만간 조연급이상의 역으로 시청자들과 관객들 앞에 나설지도 모른다. 다양한 재능의 날개를 서서히 펼치고 있는 권혁수. 그의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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