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EUvs난민포용 오스트리아 대선..·주목해야 할 4가지

권성근 입력 2016. 12. 4. 13:07 수정 2016. 12. 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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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오스트리아 대선에서는 극우 성향의 자유당 당수인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가 격돌한다. 호퍼 후보의 승리는 유력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출마하는 내년 4~5월 프랑스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에서 대통령의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호퍼가 승리하게 되면 오스트리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지도자 집권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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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AP/뉴시스】오는 12월 4일 치러지는 오스트리아 대선 재투표를 앞두고 27일(현지시간) 빈에서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오른쪽)와 녹색당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가 TV토론을 시작하기 전 무대 위에 서있다. 2016.11.28
【빈=AP/뉴시스】오는 12월 4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극우정당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당수가 20일(현지시간) 빈에서 TV 토론을 벌이기 전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다. 2016.11.21

【빈=AP/뉴시스】권성근 기자 =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오스트리아 대선에서는 극우 성향의 자유당 당수인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가 격돌한다. 오스트리아는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는 내각제 중심 국가이지만 대통령은 직선으로 선출된다.

반 유럽연합(EU)을 전면에 내세운 호퍼 후보가 승리할 경우 EU에서 극우와 표퓰리즘 정당들이 전면 부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호퍼 후보의 승리는 유력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출마하는 내년 4~5월 프랑스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누가 출마하나

극우인 호퍼와 좌파 성향의 판데어벨렌은 여러 현안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호퍼는 지난해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내 주요 인물로 부각됐다. 엔지니어 출신의 호퍼는 집권 시 EU 탈퇴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반 난민 및 반 EU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판데어벨렌은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지만 녹색당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 당수를 지냈다.

경제학 교수 출신의 판데어벨렌의 부모는 모두 에스토니아 출신 난민으로 판데어벨렌은 어린시절 오스트리아로 이주했다. 그는 호퍼와는 정반대로 강력한 EU 지지자이자 자유 난민 정책의 옹호자로 유럽에서 포퓰리즘과 국수주의가 힘을 얻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주요 이슈

이번 대선은 앞으로 오스트리아가 나야갈 방향을 정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트리아에서 대통령의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호퍼가 승리하게 되면 오스트리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지도자 집권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적지 않다. 호퍼가 대선후보로 출마한 자유당은 과거 나치 당원들이 만든 정당이다.

호퍼가 승리하면 EU에 부정적인 정당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상원의원 수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4일 실시되는 개헌안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럴 경우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성운동이 집권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EU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선거가 늦춰진 이유

당초 지난 5월22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판데어벨렌 후보가 승리했지만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가 개표 부정을 이유로 들어 재투표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결선투표에서 판데어벨렌은 호퍼에 불과 3만863표(0.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에 앞서 1차 투표 때는 호퍼가 3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오스트리아는 당초 지난 10월2일 대선 결선투표 재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이달 4일로 선거 일정이 늦춰졌다.

◇선거 결과

16세 이상의 오스트리아 유권자 약 640만명이 전국에 있는 수천 곳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 시간은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일부 투표소는 더 일찍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선관위는 투표가 종료된 뒤 1시간 뒤부터 초기 개표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선거 결과는 4일 오후 10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5월처럼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 선거 결과는 5일 늦으면 6일 발표될 수도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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