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주목하는 ML 윈터미팅, 황재균-이대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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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거취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신분조회를 요청한 선수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 황재균 최형우 등 6명이었다. 이 가운데 최형우는 4년 100억원의 역대 최고 대우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김광현은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SK 와이번스에 4년 85억원의 조건으로 잔류했다. 양현종과 차우찬은 일본행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가운데 국내 잔류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우규민도 원소속팀인 LG 트윈스가 재계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메이저리그행이 가장 높은 선수는 황재균이라고 볼 수 있다. 황재균은 시즌이 끝난 뒤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 22일에는 메이저리그 20여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기량을 점검받았다. 후한 평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SB네이션은 지난 1일 '2015년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떠난 이후 붙박이 3루수를 확보하지 못한 밀워키가 저스틴 터너, 루이스 밸부에나 등 FA 시장을 겨냥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황재균이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며 '터너를 잡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다저스도 황재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헐값에 가지는 않겠다"면서 메이저리그 신분과 확실한 몸값 조건을 보장하는 팀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미국 훈련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인 황재균이 계약을 확정하고 돌아올 지 지켜볼 일이다.
황재균의 거취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팀은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황재균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체크해 왔다. 롯데는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황재균이 떠날 경우 롯데는 타선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외국인 타자로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검증받지 않은 선수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운에 맡겨야 한다는 소리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주목을 받는 선수가 이대호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계약이 종료돼 다른 팀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대호도 윈터미팅 이후 메이저리그 잔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는 지난 10월말 귀국 인터뷰에서 "어느 무대이든 게임을 뛰어야 한다. 게임 못뛰고 앉아있으니 한스러웠다. 경기 출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며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시즌 시애틀에서 플래툰 방식으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효용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3일 '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른손 타자 1루수를 찾고 있는데 올해 뛴 크리스 존슨보다 나은 선수라야 한다'면서 'FA 시장에서 스티브 피어스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마크 레이놀즈와 이대호도 영입 가능한 선수'라고 내다봤다.
이대호는 현재 방송 출연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예정인데, 아직은 자리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김창락 신임 사장은 최근 "이대호 선수가 롯데와 부산에서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이대호 영입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황재균 재계약과 이대호 영입을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는 롯데는 정해놓은 FA 예산을 무너뜨리면서까지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겨울 138억원에 이른 FA 계약이 올해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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