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진입해 연봉 대박 터뜨릴 후보 6인

2016. 12. 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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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유독 더디게 흘러가고 있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봉에 숫자 한 자리가 더 붙을, ‘연봉 대박’을 터뜨릴 선수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각 팀들은 보통 11월 25일까지 보류선수명단을 제출하고 연봉 협상에 돌입한다.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은 2군 선수들을 시작으로 점차 대어급들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군 선수들의 계약은 일사천리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2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연봉 협상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 연봉 협상 담당자들은 선수들의 고과 책정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이제는 ‘전략’을 다듬고 있다.

물론 원래부터 많은 연봉을 받던 선수, 혹은 FA 자격 취득을 코앞에 둔 선수들의 연봉은 단위가 다르다. 최고 인상액 부문은 보통 FA 대박을 터뜨린 선수들의 몫이다. 비FA의 경우는 예비 FA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억대 연봉 진입과 함께 연봉이 큰 폭으로 뛰는 경우도 흥미를 모은다. 신데렐라의 등장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런 후보들이 보인다. 그간 눈물 젖은 월급 명세서를 단번에 찢어버릴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더러 있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자료를 추적하면 투·타 WAR 상위 20명 중 올해 1억 원 미만의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총 6명이다. 그 중 우승팀 두산에서 대박을 칠 선수들이 보인다.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이 그 주인공이다. 김재환은 올해 6.70의 WAR을 기록해 야수 전체 4위, 박건우는 5.80으로 5위, 오재일은 5.66으로 6위였다. 그럼에도 이 중 억대 연봉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김재환의 올해 연봉은 5000만 원, 박건우는 7000만 원, 오재일은 9500만 원이었다. 특히 김재환 박건우의 연봉 상승폭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억대 연봉 진입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얼마나 오를지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또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까지 있어 선수들에게 좀 더 후한 연봉을 책정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선수들의 기대치도 크다는 점에서 진통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미운드에서는 ‘신인왕’에 빛나는 신재영(넥센)의 내년 연봉이 주목된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1군 경험이 단 1경기도 없었던 신재영은 최저연봉(27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30경기에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올해 WAR은 5.05로 투수 전체 4위, 국내 투수 중에서는 1위였다. 넥센은 박병호 서건창 등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저연봉 선수들의 몸값을 파격적으로 올려줬던 경험이 있다. 신재영도 그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최고 인상률은 사실상 신재영의 몫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간 구자욱(삼성)도 억대 연봉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활약으로 올해 8000만 원으로 연봉이 뛴 구자욱은 올해 타율 3할4푼3리, 14홈런, 77타점, 10도루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108경기 출전에 그친 점은 아쉽지만 그 성적으로도 충분히 큰 폭의 연봉 인상 요소가 있다. 구자욱의 올해 WAR은 4.78로 야수 전체 12위였다.

2.70의 WAR로 투수 부문 18위를 차지한 주권(kt)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선수다. 주권은 올해 28경기에서 134이닝을 던지며 6승8패 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을 냈다. 절대적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아직 만 21세의 어린 나이에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빈약한 kt의 토종 선발진에 단비를 뿌렸다는 점, 팀의 얼굴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후한 상승폭이 기대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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