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지명' 삼성-KIA 눈치싸움의 끝은?

입력 2016. 12. 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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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지명의 날이 밝았다. 팀의 중심타자였던 최형우를 뺏긴 삼성이 보상선수 지명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형우의 이적으로 보상선수 지명 자격을 가진 삼성은 4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삼성이 포지션과는 무관하게 ‘가장 가치 있는 21번째 선수’를 뽑거나, 아예 미래를 내다본 투자를 한다면 의외의 지명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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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보상선수 지명의 날이 밝았다. 팀의 중심타자였던 최형우를 뺏긴 삼성이 보상선수 지명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명단을 사이에 둔 두 구단의 눈치싸움도 곧 끝이 난다.

최형우의 이적으로 보상선수 지명 자격을 가진 삼성은 4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KIA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은 지난 1일 통보됐다. 진통까지는 아니지만 삼성 또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KIA도 올해 막판 안치홍과 김선빈을 등록하면서 두 자리를 잃었다. 삼성에게도 어느 정도 선택의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론 최형우의 빈자리를 메울 만한 선수는 없다. 다만 팀의 취약 지점을 최대한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공산이 높다.

KIA는 일찌감치 20인 보호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선수층이 얇았던 KIA지만 리빌딩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한 선수들이 많았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층은 삼성보다 더 좋은 측면이 있다. 특히 마운드가 그렇다. 한 구단 2군 감독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이지만 KIA의 어린 투수들의 잠재력이 괜찮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도 키워볼 만한 선수들이 더러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내심 아까울 법한 몇몇 유망주들이 명단에서 풀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 나지완이 빠져 그나마 여유가 생겼지만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모든 즉시전력감을 다 묶을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삼성이 즉시전력감을 지명할지, 미래를 보고 눈독을 들였던 유망주를 지명할지부터가 관심사다.

일단 삼성의 취약 지점을 먼저 살펴야 한다. 내야는 FA로 영입한 이원석(3루수)을 비롯, 김상수 조동찬이 버티고 있어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1루는 이승엽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구자욱은 외야로 나갈 수 있다.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박한이에 외야 백업은 나름대로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은 현재 포수 부문이 약하고,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호선수 명단은 상대 전력과 연계돼 바뀐다. 때문에 KIA는 투수를 우선 순위에 두고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을 것이라는 게 전체적인 예상이다. 윤석민 김진우 김윤동 홍건희 심동섭 한승혁 등의 포함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임창용은 전략적으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젊은 유망주들이 많고 불펜에서는 즉시 전력으로 쓸 만한 투수들이 제외되는 시뮬레이션도 나온다.

이처럼 투수 유망주가 많이 묶인다면 상대적으로 야수 즉시 전력감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조다. 삼성이 포지션과는 무관하게 ‘가장 가치 있는 21번째 선수’를 뽑거나, 아예 미래를 내다본 투자를 한다면 의외의 지명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KIA의 허를 찌르는 이름이 나올지도 흥미롭다. 삼성이 어떤 선택을 내리며 ‘리빌딩’을 시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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