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소동' MLB행 미·일 해석 신경전

2016. 12. 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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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의 메이저리그(MLB)행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기세다. 새 노사협약(CBA)을 두고 미국과 일본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오타니는 국제 계약 부분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미 언론에서는 오타니의 MLB 진출 시점이 2019년 이후로 밀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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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의 메이저리그(MLB)행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기세다. 새 노사협약(CBA)을 두고 미국과 일본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의 MLB 진출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으로 관심을 모인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최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적용될 새 노사협약에 합의해 2일(한국시간)부터 발효했다.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 국제드래프트 등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은 부분에서 서로 한발자국씩 물러나며 합의를 봤다. 사치세 한도와 MLB 최저연봉도 조정되는 등 여러 분야에서 MLB의 틀이 조금씩 수정됐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오타니는 국제 계약 부분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국제드래프트 제도 도입을 요구했던 구단들은 중·남미 선수들의 타격을 우려한 선수노조의 강한 반대에 뜻을 접었다. 대신 해외 선수 영입 규정에 손을 댔다. 당초 만 23세 이하, 프로 경력 5년 미만의 해외 선수들에게 적용되던 규정이 만 25세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에 만 23세가 되는 오타니는 원래라면 이 규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바뀐 규정에 의해 해당자가 됐다. 구단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만 25세의 해외 선수는 계약금 한도가 600만 달러에 못 미친다. 이에 미 언론에서는 오타니의 MLB 진출 시점이 2019년 이후로 밀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총액 3억 달러에 가까운 대우를 받을 선수가 규정상 헐값 계약금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이 규정은 쿠바와 같이 MLB와 협약을 맺지 않은 국가만 해당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미·일 선수 계약에 관한 협정’을 맺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MLB 관계자의 말을 인용, “NPB 소속의 선수는 이번 노사협약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내년 있을 미·일 협상에서 포스팅시스템의 개정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오타니 또한 담담한 반응이다.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오타니는 ‘스포니치 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사협상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라면서도 MLB 이적에 대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 것도 변화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계약금이 줄어드는 것이 아예 관계가 없지는 않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MLB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모든 설명이 밝혀지지 않은 새 협정이 큰 소동으로 발전한 것은 이도류로 활약하는 오타니에게 그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한편 오타니는 5일 2017년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올해 2억 엔을 받은 오타니의 연봉 인상폭은 물론, 내년 MLB 진출을 놓고 구단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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