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스타운으로 가는 두 번째 기회, 누가 잡을까

김재호 2016. 12. 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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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쿠퍼스타운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 5일(한국시간) 열린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2017년 입성자를 결정하는 원로위원회의 투표 결과가 이날 윈터미팅이 열리는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발표된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방법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경력 10년 이상의 기자들이 투표로 정하는 방식과 원로 위원회의 투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는 은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후자의 경우 앞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 구단 임원 등도 후보에 포함된다.

오렐 허샤이저는 1988년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사진= MK스포츠 DB
이번 투표는 원로 위원회 투표 방식이 변경된 이후 첫 투표다. 그동안 통합 이전(1876~1946) 황금시대(1947~1972) 확대시대(1973~현재)로 나눴던 시대 구분을 보다 세분화해 초창기 야구(1871~1949), 황금 시대(1950~1969), 현대 야구(1970~1987), 오늘날 경기(1988~2016)로 나눴다. 이번 투표는 오늘날 경기 시대를 대상으로 한다.

총 10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BBWAA 투표에서 입성에 실패한 해롤드 베인스, 알버트 벨, 윌 클락, 오렐 허샤이저, 마크 맥과이어는 원로 위원회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스타였지만, BBWAA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베인스는 화이트삭스 등 5개 팀에서 22년간 뛰었다. 그중에서도 18년간은 지명타자로 뛰며 2830경기에서 1643안타를 때렸다.

벨은 1990년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핵심 멤버였다. 8년간 타율 0.295 OPS 0.949를 기록하며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불독’ 허샤이저는 1988년 23승 8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고, 5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그리고 이것은 다저스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 있다).

왕년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는 원로 위원회에서 두 번째 기회를 노린다. 사진= MK스포츠 DB
맥과이어는 1998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70홈런을 돌파했지만, 이후 금지약물 스캔들에 연루되며 BBWAA 투표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끝에 사라졌다.

두 명의 전직 감독 루 피넬라와 데이비 존슨도 이름을 올렸다. 피넬라는 시애틀(1995, 2001)과 컵스(2008)에서 세 차례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2001년 시애틀의 포스트시즌은 지금까지도 이 구단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존슨은 볼티모어(1997), 워싱턴(2012)에서 올해의 감독에 뽑히며 두 팀에서 이 상을 받은 9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전 브레이브스 단장인 존 슈어홀츠, 전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 23년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맡았던 버드 셀리그도 후보에 합류했다.

슈어홀츠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브레이브스를 이끌며 14차례 지구 우승과 다섯 차례 내셔널리그 우승, 그리고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인브레너는 37년간 구단주를 맡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7회, 아메리칸리그 우승 11회를 이끌었다. 이 후보들 중 유일하게 고인이 된 인물이다.

셀리그는 메이저리그의 노사 평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셀리그는 201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후 1년 만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커미셔너는 케네소우 마운틴 랜디스, 해피 챈들러, 포드 프릭, 보위 쿤까지 단 네 명이다.

원로 위원회 투표는 총 16명의 투표인단 중 12명의 동의를 얻어야 입성이 확정된다. 원로 위원회 투표에서는 지난 2014년 토니 라 루사, 조 토리, 바비 콕스 세 명의 감독이 뽑힌 이후 한 명도 이 기준을 넘기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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