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리뷰] '준비된 역습' 콩테, '측면 고집' 펩을 압도

이현민 기자 2016. 12. 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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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디에고 코스타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첼시는 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전반에 케이힐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코스타, 윌리안, 아자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맨시티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8연승 승점 34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출사표] 서로 존중한 양 수장

펩 과르디올라, "콘테는 현재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 감독이다. 첼시는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였지만, 지금은 더 강해졌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으로 펩을 처음 상대한다. 그를 존중한다. 늘 연구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 실행에 옮긴다."

[라인업] 득점 선두 아구에로 vs 코스타 격돌

홈팀 맨시티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을 실바-아구에로-데 브라이너, 중원은 사네-귄도간-페르난지뉴-나바스가 구축했다. 스리백은 콜라로프-스톤스-오타멘디, 골문을 브라보가 지켰다.

원정팀 첼시는 3-4-3을 꺼냈다. 스리톱 아자르-코스타-페드로, 뒤를 알론소-파브레가스-캉테-모제스가 받쳤다. 수비는 케이힐-루이스-아스필리쿠에타, 최후방을 쿠르투아가 사수했다.

[전반] 케이힐 자책골로 앞서간 맨시티

시작 1분 만에 아자르가 페르난지뉴와 부딪혀 쓰러졌다. 맨시티가 흐름을 조금씩 잡아갔고, 전반 6분 실바가 드리블로 첼시 페널티박스 안을 깊게 파고들어 한 번 접었다. 이 과정에서 볼이 케이힐 팔에 닿았으나 주심은 단호했다.

격렬했다. 전반 12분 아구에로, 13분 모제스가 연달아 쓰러지며 접전을 예고했다. 첼시는 14분 상대 아크에서 아자르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맨시티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0분 아구에로가 첼시 아크에서 터치 후 날린 왼발 슈팅은 쿠르투아가 쳐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첼시는 전반 21분 페드로가 뒤꿈치를 다쳤다. 큰 부상이 염려됐으나 치료 후 다시 들어왔다.

맨시티는 전반 24분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데 브라이너가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페르난지뉴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첼시의 절묘한 오프사이드 트랩이 걸렸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역습을 전개, 아자르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브라보를 제치고 문전으로 크로스 했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막판에 접어들수록 맨시티가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전반 33분 실바아 문전으로 띄운 볼을 사네가 패스, 문전에서 아구에르이 슈팅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걸렸다.

첼시는 아자르-코스타-페드로가 1선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가 원활하게 빌드업 할 수 있게 방해했지만, 큰 효과를 못 봤다.

전반 42분 맨시티는 데 브라이너의 오른발 크로스를 아구에로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딩슛 한 볼은 야속하게 골문을 외면했다. 계속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넣었다. 나바스가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가 케이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코스타-윌리안 역전골로 승리한 첼시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맨시티는 후반 3분 역습에서 볼을 잡은 사네가 박스 안으로 패스, 데 브라이너의 슈팅이 쿠트투아에게 막혔다. 곧바로 공격을 전개한 첼시는 코스타의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맞섰다.

첼시는 후반 5분 페드로 대신 윌리안으로 변화를 줬다.

팽팽한 흐름 속에 맨시티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아구에로가 상대 문전에서 백패스를 가로채 슈팅했지만 케이힐에게 걸렸다. 11분 역습에서 데 브라이너의 결정적 슈팅은 허무하게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후반 15분 동점을 만들었다. 파브레가스가 전방으로 긴 패스, 코스타가 박스 안에서 가슴트래핑 후 오타멘디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후반 16분 아구에로가 첼시 문전에서 때린 결정적 슈팅이 쿠르투아를 넘지 못했다. 24분 사네를 빼고 클리시를 넣었다.

후반 25분, 첼시는 역전에 성공했다. 역습에서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맨시티는 후반 31분 투레를 꺼냈다. 대신 귄도간이 빠졌다. 33분에는 이헤아나초로 승부수를 던졌다. 43분 아크에서 이헤아차노 슈팅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계속 몰아쳤지만, 철저히 잠근 상대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첼시는 후반 45분 역습에서 볼을 잡은 아자르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결과] 첼시, 맨시티 꺾고 8연승 질주

맨시티 (1)

첼시(3) 케이힐(전반45 자책골), 코스타(후반15), 윌리안(후반25), 아자르(후반45)

[오늘의 MOM] 첼시 디에고 코스타

전반에 다소 침묵했으나 후반 15분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5분에는 윌리안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첼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구에로와 맞대결에서 승리, 11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핵심 POINT] 콩테의 빠른 역습, 펩을 압도하다

힘든 경기는 당연했다. 전반 45분 케이힐의 자책골을 내주면서 후반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했다. 콩테 감독은 후반 5분 페드로 대신 윌리안을 꺼냈다. 계속된 상대 공세를 잘 차단했고, 후반 15분 파브레가스의 긴 패스를 코스타가 문전에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맨시티가 라인을 올리자 기다렸다는 듯 역습으로 활로를 찾았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역습에서 코스타의 패스를 윌리안이 마무리했다. 후반 45분에도 아자르가 단독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펩은 계속 측면과 스위칭 플레이를 고집했지만, 원하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에 콩테는 침착히 흐름을 꿰뚫은 교체와 역습을 통해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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