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100m앞' 촛불 속 탄핵해법 고심..靑홈피도 공격(종합2보)

2016. 12. 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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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일 6차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효자치안센터 등 청와대 100m 앞까지 시위대가 행진해 퇴진을 촉구하는 함성이 어느 때보다 가까이서 들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르면 주말부터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연쇄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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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규모에 靑 비상근무..韓실장 "충돌 없도록 주의 기울여달라"
朴대통령-與비주류 면담 물밑조율..퇴진일정 직접 밝힐지 주목
'靑홈페이지 새로고침 반복' 공격으로 접속속도 느려지기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6차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효자치안센터 등 청와대 100m 앞까지 시위대가 행진해 퇴진을 촉구하는 함성이 어느 때보다 가까이서 들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와 2일 탄핵안 처리 무산의 여파로 서울 17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232만명(이상 주최측 추산)이 모여 성난 '촛불 민심'을 보여줬다.

서울 도심에는 경찰 추산으로도 최다 기록인 32만명이 운집해 청와대는 긴장 속에서 민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참모들은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수석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밤 늦게까지 집회 상황을 점검했다.

한 비서실장은 오후 수석비서관들과의 회의에서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집회 상황 등을 잘 관리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도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TV로 집회 장면을 지켜보고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정국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야 3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추진으로 '운명의 일주일'을 앞둔 가운데 갈수록 커지는 촛불 규모가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 등을 본인의 입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탄핵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압박함에 따라 대응 방향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르면 주말부터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연쇄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6월 대선'의 당론을 존중하지만, 여야간 합의로 퇴진 일정이 정해지면 여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시기가 이르고 여야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상황도 봐야 해 주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면담과 별도로 박 대통령이 자신의 퇴진 일정과 총리에 대한 전권 이양 의지를 국민에게 직접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 형식으로는 기자회견보다 박 대통령이 퇴진 일정과 관련해서만 '원포인트' 입장 발표를 하는 방안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아직까지 이런 방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제안으로 시민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해 새로고침을 반복해 트래픽에 과부하를 주는 인터넷 공격이 펼쳐지기도 했다.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7시께부터 한동안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등의 현상이 벌어졌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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