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들린 "퇴진" 함성에도..태도 변함없는 청와대

허진 입력 2016. 12. 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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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박 대통령 면담 부적절 의견 많아"..면담 추진 어려울 듯

[앵커]

오늘(3일) 촛불집회는 청와대를 에워싸면서 100m 앞까지 진행됐습니다. 그만큼 청와대의 긴장감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청와대 앞 100m까지 시민들이 행진을 하고 구호도 외치는 상황인데요.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바로 앞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였기 때문에, 함성은 지난주에 비해 더 크게 들렸습니다.

오늘 점심시간 전부터 청와대 주변을 완전히 차벽으로 둘러쌌을 정도로 청와대의 긴장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촛불 민심을 대하는 청와대는 태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매번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정도만 알려졌는데요.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하긴 했지만, 청와대가 계속해서 촛불 민심에 부응하는 움직임이나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청와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을 밝히라고 요구한 뒤에 주말 동안 청와대와 물밑 조율이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박 대통령과 비박계가 주말 혹은 7일 최후 통첩 시간 이전에 면담, 이런 계획이 잡혀있습니까?

[기자]

어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7일 오후 6시까지 명확한 퇴진 일정을 천명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비박계 인사들을 만나자는 제안도 왔었기 때문에 주말 동안 물밑 조율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오늘 JTBC와의 통화에서 "이 시점서 과연 박 대통령과 면담하는 게 옳으냐, 라는 부적절하다는 내부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면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비상시국회의는 내일 오후 회의를 할 예정인데, 오늘 촛불민심이 여전히 '4월 퇴진론'에 부정적으로 드러난 만큼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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