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아직 세월호에..힘 모아달라" 110만 촛불 앞 오열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2016. 12. 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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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세월호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나와 온전한 인양을 위해 관심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미수습자에게는 가족을 만나는 것, 유가족에게는 진상규명의 증거, 생존자에게는 아픔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국민에게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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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 운집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세월호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이 나와 온전한 인양을 위해 관심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110만 명(주최 측 추산)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3일 오후 6시 30분쯤 1600여 개 시민단체연합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마련한 무대에 미수습자 가족 이금희(46·은화 엄마) 씨가 나왔다.

이날 전남 팽목항(진도항)에서 올라온 이 씨는 "이 자리에 촛불을 들고 계신 많은 분들이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를 위해 지금도 함께 해주시는 줄 믿고 감사드린다"면서 "그렇지만 세월호는 아직 바닷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엄마로서 은화를 보내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실어달라"면서 오열했다.

선체 인양에 대해서는 "미수습자에게는 가족을 만나는 것, 유가족에게는 진상규명의 증거, 생존자에게는 아픔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국민에게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학생,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이영숙·권재근 씨, 권혁규 군 등 9명의 미수습자 이름을 불렀다.

또 "은화가 마지막에 불렀을 이름은 엄마일 것"이라며 "저는 여전히 팽목항에서 2014년 4월 16일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청와대 방향 행진중 방송차량이나 특설 스크린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간제한 탓에 박은미(46·다윤 엄마) 씨는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박 씨는 무대 뒤에서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참사가 일어났을 때 많은 국민들이 아파했던 것처럼, 온전히 인양될 수 있도록 모든 기운을 맹골수도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위해 모였지만 엄마 입장에선 지금도 가장 중요한 건 세월호 인양"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은화 엄마는 공복혈당이 정상수치의 2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다윤 엄마의 경우 희귀난치병 '신경섬유종' 증세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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