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피켓 든 김장훈 "지난 5주 너무 힘들었다"

김도균 2016. 12.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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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4시 40분께 팔판동 경찰 차벽 앞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하던 시민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김씨는 "오늘은 가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촛불시위가 시작된 이후)지난 5주 동안 너무 힘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제발 귀를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이 그를 자신의 목 뒤로 올려 무동을 태우자, 김씨는 양 팔을 힘껏 뻗으면서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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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판동 경찰 차벽 앞에 등장한 가수 김장훈씨

[오마이뉴스김도균 기자]

[기사대체 : 12월 3일 오후 10시 35분]
▲ "즉각 퇴진" 시민과 함께 한 가수 김장훈 3일 오후 가수 김장훈이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100미터앞 팔판동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
ⓒ 권우성
3일 오후 4시 40분께 팔판동 경찰 차벽 앞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하던 시민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가수 김장훈(49)씨였다.

김씨는 "오늘은 가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촛불시위가 시작된 이후)지난 5주 동안 너무 힘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제발 귀를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어 "이렇게 온 국민을 고생시키는 대통령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박 대통령은 범법자이기 때문에 하야가 아니라 탄핵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스스로가 질서를 다 어그러뜨렸는데, 어떻게 질서 있는 퇴진이 가능하겠는가"라면서 "명예로운 퇴진이라는 말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날이 갈수록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나마 하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인데, 그마저도 잔머리를 굴리니 지금 (촛불 집회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처음에는 '하야하라', 그 다음에는 '탄핵하라'고 하다가 이제는 '구속하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금까지의 상황은 국민이 만들어 왔다"면서 "비박이 어떻게 하건 이제는 민심을 믿고 가야한다, 이 혁명은 국민이 만든 것이다, 그것을 비박에게 맡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 "즉각 퇴진" 시민과 함께 한 가수 김장훈 3일 오후 가수 김장훈이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100미터앞 팔판동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
ⓒ 권우성
▲ "즉각 퇴진" 시민과 함께 한 가수 김장훈 3일 오후 가수 김장훈이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100미터앞 팔판동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
ⓒ 권우성
▲ "즉각 퇴진" 시민과 함께 한 가수 김장훈 3일 오후 가수 김장훈이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100미터앞 팔판동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
ⓒ 권우성
한 시민이 그를 자신의 목 뒤로 올려 무동을 태우자, 김씨는 양 팔을 힘껏 뻗으면서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표창원 의원의 탄핵안 반대 국회의원 명단 공개를 지지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 예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식 버티기에 의한 장기전에 돌입모드다. 이제 다시 또 시작할 때가 온 듯하다"면서 "표창원 의원의 SNS 계정이다, 새누리 의원들 탄핵 반대 현황과 각 의원들 사무실과 번호 등이다, 행동합시다"라고 독려했다.

이날 김씨는 자신을 알아본 시민들이 몰려들자 주먹을 꽉 쥔 포즈를 취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시민들은 "김장훈 멋지다"라고 화답했다.

김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서울 광희중학교 1학년 백지훈(14)군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의 미스터리가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당장 하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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