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봇, 시동 켜고 출발해"..지능형 로봇이 보여준 '미래상'

오희나 입력 2016. 12. 3.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일 오후 6시 코엑스앞 영동대로에서 지능형 로봇 ‘드라이봇(DRIBOT)’이 기자를 태우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기자가 차량에 탑승하자 자동차를 운전할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는 지능형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짧은 거리를 주행하느라 속도를 내지는 못했지만 인간이 아닌 로봇이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에서 곧 다가올 ‘미래상’을 엿볼수 있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드라이봇이 좌측 깜박이를 켜고 출발합니다.”

3일 오후 6시 코엑스앞 영동대로에서 지능형 로봇 ‘드라이봇(DRIBOT)’이 기자를 태우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기자가 차량에 탑승하자 자동차를 운전할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는 지능형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능형 로봇이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시연된 것은 국내 최초다.

드라이봇은 기자를 태우고 시속 10km로 100m가량을 운전했다.

방향지시등을 켜고 스티어링휠을 움직여 차량을 운전한 후 브레이크를 밟도록 프로그래밍됐다.

사람처럼 만들어진 로봇이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며 방향을 조정하는 모습이 능숙해보인다.

짧은 거리를 주행하느라 속도를 내지는 못했지만 인간이 아닌 로봇이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에서 곧 다가올 ‘미래상’을 엿볼수 있었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이동하는 시간에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밀린 업무를 할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날 미래부와 산업부는 공동으로 코엑스 앞 특설무대와 영동대로에서 ‘2016 미래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를 개최했다.

2020년 자율주행차 시대 이후 인간과 로봇이 함께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능화된 로봇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가 차량운전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한발 앞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휴보로봇이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영동대로 한복판을 이동했다. 드론이 최 장관에게 스마트워치를 전달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최 장관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전기차를 호출하고, ‘드라이봇’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다시 실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양희 장관은 “작년에는 자율주행차로 안전하게 운행이 됐는데 올해는 로봇이 운전한다길래 조금 걱정이 됐다. 그런데 아주 안전하게 운전하고 여러가지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를 하는 모습이었다”며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연을 보여준 KAIST 휴보로봇(오준호 교수)은 지난해 세계의 우수 로봇들과 경쟁해 미국 DARPA 로봇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세계수준의 로봇이다. 도심내 실제도로에서 자동차운전 및 DARPA미션을 국민들 대상으로 최초로 시연했다.

KAIST 운전로봇(DRIBOT, 심현철 교수)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순수 전기자동차인 ‘아이오닉’을 도심내 실도로에서 직접 운전하는 최초의 사례다. 이번에 참여하는 DRIBOT의 경우 올해초 항공기 조종시연을 보여준바 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