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FINAL 2nd.] MVP 염기훈, "우승 확정 후 울컥했다"

[FA컵 FINAL 2nd.] MVP 염기훈, "우승 확정 후 울컥했다"

(베스트 일레븐=서울 월드컵경기장)

“우승이 확정된 후 힘들었던 기억 밖에 안 났다. 그래서 울컥했던 것 같다.”

수원 삼성이 극적으로 2016 FA컵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후반 90분에서 FC 서울에 1-2로 패했으나, 승부를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서울을 10-9로 제압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수원으로서는 정말 드라마와 같은 역전 우승을 달성한 셈이다.

이 경기에서 염기훈은 결승전 MVP로 선정돼 겹경사를 누렸다. 염기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쁘다. 서울도 좋은 경기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MVP까지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기훈은 “오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직후 힘든 기억밖에 안 났다. 그래서 울컥했다. 그만큼 올해 힘들었다.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은 시즌이었다. 특히 팬들이 우리 홈에서 경기할 때 상대 팀에 더 크게 환호하더라. 그때 충격을 크게 받았다. 그래서 절대 이대로 끝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승할 때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하위 스플릿 첫 경기 포항 스틸러스전이 끝난 후 서정원 감독님에게 4일 동안 쉬어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발목이 너무 아팠다. 그런데 그 4일 휴식 후 정말 좋아졌다. 그때 과감하게 결단하고 쉰 게, 오늘까지 쭉 좋은 경기력을 보인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기훈은 “그래도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리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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