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기다렸던 서울, 준비한 우승 세리머니 접다

김덕중 기자 입력 2016. 12. 3. 17:15 수정 2016. 12. 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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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김덕중 기자] '슈퍼 파이널'로 불렸던 2016년 FA 컵 결승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FC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 컵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겨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9-10으로 져 수원에 FA 컵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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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포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덕중 기자] '슈퍼 파이널'로 불렸던 2016년 FA 컵 결승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FC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 컵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꺾었다. 수원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드리아노, 윤승원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겨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9-10으로 져 수원에 FA 컵 우승을 내줬다.

우승 향방을 가리는 2차전 특성상 지난 1차전과 견줘 투박했다. 전반 수원 이정수와 서울 다카하기의 연속 퇴장도 이런 흐름 속에 나왔다. 그러나 전 포지션에 걸쳐 치열하게 펼쳐쳤던 1대1 싸움과 격렬한 몸짓 속에서도 공간을 활용하는 스루패스의 미학에 관중은 탄성을 질렀다. 빠른 공수 전환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던 두 팀 선수들의 진정성 있는 플레이에 조금도 지루할 틈을 느낄 수 없었다.

FA 컵 결승 2차전이 열린 이날 상암벌에는 3만 5037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두 팀 서포터스는 스탠드를 붉은 색과 푸른 색으로 물들인 채 그라운드 위 선수들을 향해 목청컷 외쳐 댔다. 무엇보다 홈팀 서울의 준비가 특별했다. FA 컵 20주년을 맞아 화려한 식전 행사와 하프타임 공연이 펼쳐졌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세리머니에도 많은 준비를 했다고 했다.

서울 관계자는 "마지막 경기잖아요"라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듯했다. 이재하 서울 단장은 조금 달랐다. 이 단장은 "2008년 당시 포스트 시즌 체제에서 수원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다. 1차전을 홈에서 했는데 비겼고 2차전이 수원 원정이었다. 우리가 졌다. 수원에서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상대가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데 그 눈이 마치 우승 꽂가루 같더라"고 말했다.

이 단장의 말은 딱 거기까지였다. 어쩌면 서울은 8년을 기다려 준비했을지 모른다. 완벽한 설욕을 위해서. 만약 서울이 이날 이겼다면 리그와 FA 컵을 모두 차지하는 '더블'을 이룰 수 있었다. 서울이 다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절실하게 노렸던 수원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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