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FINAL 2nd.] 'MVP' 염기훈, 눈물로 한 두번째 약속 지켰다

임기환 2016. 12.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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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정신적 지주 염기훈이 FA컵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활약으로 2010년 이후 팀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뒤 홈팬들 앞에서 눈물로 했던 두 번째 약속 또한 지켜냈다. 이번 시즌 도움왕에 오른 염기훈은 슈퍼파이널 2차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이날 수원은 1-2로 패했지만 주장 염기훈을 중심으로 포기하지 않는 활약을 펼쳤기에 승부차기 끝에 우승까지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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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FINAL 2nd.] 'MVP' 염기훈, 눈물로 한 두번째 약속 지켰다



(베스트 일레븐=서울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의 정신적 지주 염기훈이 FA컵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활약으로 2010년 이후 팀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뒤 홈팬들 앞에서 눈물로 했던 두 번째 약속 또한 지켜냈다.

수원 삼성이 극적으로 2016 FA컵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후반 90분에서 1-2로 패했으나 승부를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서울은 10-9로 제압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수원으로서는 정말 드라마와 같은 역전 우승을 달성한 셈이다.

이번 시즌 도움왕에 오른 염기훈은 슈퍼파이널 2차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이날 수원은 1-2로 패했지만 주장 염기훈을 중심으로 포기하지 않는 활약을 펼쳤기에 승부차기 끝에 우승까지 이룰 수 있었다. 염기훈은 대한축구협회가 수상한 최우수선수상과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염기훈의 커리어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도움왕을 오를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팀은 하위 스플릿도 모자라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염기훈은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뒤 치른 수원 더비에서 패하고 성난 수원 팬들 앞에서 눈물의 사죄와 함께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팀을 K리그 클래식에 잔류시키는 것, 다른 하나는 FA컵 우승을 안기는 것이었다. 그중 첫 번째 미션은 수원이 후반기 막판에 조나탄의 미친 활약으로 대단한 반등을 보이며 성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미션만이 남은 상황에서 염기훈은 슈퍼파이널 두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이번에도 약속 지키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득점왕은 다섯 경기에서 다섯 골을 넣은 서울의 아드리아노가 차지했다. 후반에 교체된 조나탄은 한 골 차이로 득점 2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우승에 이어 페어플레이 상까지 차지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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