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파이널]결장자와 퇴장과 부상 변수까지. 서울은 100%를 발휘못했다

이정수 2016. 12.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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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 윤승원(왼쪽 두 번째)이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윤승원의 골로 1,2차전 통합 스코어 3대3을 이룬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2016. 12. 3.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결장자에 이어 퇴장과 부상 변수까지.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서울이 ‘더블’ 달성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수원 삼성과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서울은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선제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극적인 역전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어가기는 했지만
K리그 클래식 역전우승에 이어 FA컵 정상까지 차지함으로써 올 시즌 ‘더블’ 달성을 노렸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FA컵 결승전을 치르는 동안 최정예 요원으로 라인업을 꾸릴 수 없었던 서울의 상황이 결국 준우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1차전에서는 다카하기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을 마치지 못한 고요한이 빠졌다. 1차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중 무릎부상을 입은 박주영도 엔트리에 넣을 수 없었다. 서울은 1차전 당시 박주영이 맡아줘야할 오른쪽 측면, 상대의 강점이기도 한 측면싸움에서 고전했고, 중원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의 날카로움도 부족해 승리를 얻지 못했다.

2차전 상황도 좋지 않았다. 1차전에서 경고를 얻은 주력 공격수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유현은 1차전 당시 상대 선수의 머리를 때려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세종이 1차전에서 부상을 입어 선발투입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선발라인업을 꾸렸는데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이어지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전반 19분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이정수를 막던 다카하기가 몸싸움을 벌이다 함께 경고를 받았다. 이어 전반 42분 중앙원 근처에서 상대 이종성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후반에는 수원의 공격 상황에서 상대 장호익에게 향하는 공을 끊으려다 김치우가 부상을 입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던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김치우가 다치면서 빠져나간 공은 이상호를 거쳐 조나탄의 선제골로 이어져 서울로서는 피해가 컸다.

서울은 부상을 입은 김치우를 대신해 후반 13분 주세종을 투입하며 생각지 않은 교체카드 한 장을 썼다. 선제실점으로 인해 필요한 골이 더 많아지면서 후반 19분 수비수 김남춘을 빼고 공격적인 미드필더 이석현을 투입했다. 결국 후반 30분 윤일록의 침투패스를 박주영이 상대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이어받아 반대편의 아드리아노에게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치우의 부상으로 인해 고요한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 다카하기의 퇴장으로 경기의 완급조절이 어려워진 점 등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윤승원의 극적인 역전골로 ‘서울극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후반 44분 윤일록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윤승원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 상화에서 주세종의 패스에 이은 박주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가 1-1로 끝났다면 수원 삼성의 우승으로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윤승원의 역전골로 1, 2차전 합계 3-3 균형을 맞추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는 교체투입된 조찬호가 활약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한 명씩이 퇴장당한 가운데 10명의 선수들이 모두 키커로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9번째 키커까지 모든 선수들이 골을 성공한 가운데 마지막 대결은 양 팀 골키퍼들이 펼쳤다. 먼저 나선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오른발 슛은 힘이 들어가며 골대 위로 솟아올랐다. 수원 삼성의 골키퍼 양형모는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수원 삼성의 우승을 마무리지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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