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열띈 응원전, 슈퍼파이널 달군 '골대 뒤' 주인공들

유지선 기자 2016. 12. 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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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 트로피는 결국 수원 삼성의 차지가 됐다, 나란히 정상 등극을 외치던 두 팀의 승패는 갈렸지만, 120분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친 골대 뒤 주인공들의 우열은 가리기가 힘들었다.

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경기에서 1-2로 리드를 내준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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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FA컵 우승 트로피는 결국 수원 삼성의 차지가 됐다, 나란히 정상 등극을 외치던 두 팀의 승패는 갈렸지만, 120분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친 골대 뒤 주인공들의 우열은 가리기가 힘들었다.

수원은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경기에서 1-2로 리드를 내준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 `슈퍼매치`가 뜨거운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며, 이번 시즌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FA컵 무대에서 처음 성사된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경기서도 싸늘한 겨울비에도 불구하고, 31,03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이번에도 무려 35,037명의 관중이 상암벌을 가득 매웠다. 지난 2006년 8강전 맞대결에서 세운 역대 FA컵 관중 2위 기록(38,533명)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역대 FA컵 최다관중 3위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서울과 수원의 서포터들은 각각 골대 뒤 관중석의 한 면을 가득 채우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최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킥오프 전 묵념하는 시간을 마친 양 팀 서포터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그라운드를 향해 우렁찬 함성을 쏟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서울과 수원 응원석은 차례로 들썩였다. 전반 36분과 전반 42분 이정수와 다카하기가 차례로 퇴장을 당하자, 관중석 분위기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탄식으로 가득했고, 후반전에는 더욱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10명씩 뛰며 휑해진 그라운드를 팬들의 함성이 채운 것이다.

비록 수원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활짝 웃었지만, 열띤 응원전에는 승패가 없었다. 골대 뒤에서 선수들과 함께 뛴 양 팀 서포터들, `슈퍼파이널`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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