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촛불집회 '北 아리랑 축전' 비유해 논란.."단체가 불러낸 사람일 뿐"

이윤지 기자 입력 2016. 12. 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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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촛불집회에 모인 100만 명은 4500만 명 국민 가운데 3%에 불과하다며,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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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소설가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촛불집회에 모인 100만 명은 4500만 명 국민 가운데 3%에 불과하다며,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문열은 지난 2일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제목의 장문 칼럼을 실었다. 그는 이 글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몰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보수 측 논객들은 입을 꼭 다물고 있다며, 존립이 위협당하고 있으므로 거듭나지 않으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만이 나왔다고, 4500만 중에 3%가 한군데 모여 있다고, 추운 겨울밤에 밤새 몰려다녔다고 바로 탄핵이나 하야가 '국민의 뜻'이라고 대치할 수 있느냐"며 "그것도 1500단체가 불러내고 (중략) 초등학생 중학생에 유모차에 탄 아기며 들락날락한 사람까지 모두 헤아려 만든 주최 측 주장 인원수"라고 촛불집회를 비하했다.

이씨는 특히 촛불 시위를 북한의 '아리랑축전'에 비유했다. 아리랑축전은 북한이 10만 명 이상을 동원해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며 북한의 혁명사를 소개하고, 지도세력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는 대형 퍼레이드다.

그는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 주말 시위 마지막 순간의, 기계로 조작해도 어려울 만큼 정연한 촛불 끄기 장면과 그것을 시간 맞춰 잡은 화면에서는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다고도 했다"고 표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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