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265만 달러' 넥센, 내년엔 외인 덕 볼까

입력 2016. 12.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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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에 최대 투자를 하며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넥센은 2017년 외국인 선수 인선을 가장 먼저 마친 팀이었다. 넥센의 2015년 외국인 선수 총 투자액은 156만 달러였고, 지난해에는 밴헤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연봉 총액이 203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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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리반 등 총액 265만 달러 투자, 구단 최다액
저비용 한계 털어내고 팀 전력 이끌지 관심사

[OSEN=김태우 기자] 넥센이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에 최대 투자를 하며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전력 보강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가 팀을 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은 2017년 외국인 선수 인선을 가장 먼저 마친 팀이었다. 팀의 에이스 몫을 기대하고 션 오설리반을 110만 달러에 영입했다. 넥센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인으로 기록됐다. 이어 에이스로 활약했던 앤디 밴헤켄(90만 달러), 올해 적응기를 가진 대니 돈(65만 달러)과 차례로 계약을 맺으며 일사천리로 외국인 인선을 끝냈다.

밴헤켄과 대니 돈의 재계약은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었다. 밴헤켄이야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대니 돈은 부상이 없다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외인 타자는 적응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남은 한 자리가 문제였는데 넥센은 장정석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오설리반을 데려왔다. MLB 경력이 비교적 풍부한 선수다.

당초 장 감독은 올해 활약했던 스캇 맥그레거의 재계약도 괜찮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그러나 오히려 구단이 욕심을 내 맥그레거보다 한 수 위의 외국인을 뽑아줬다. 넥센의 투자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다 보니 총액도 불었다. 넥센의 2015년 외국인 선수 총 투자액은 156만 달러였고, 지난해에는 밴헤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연봉 총액이 203만 달러였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265만 달러를 썼다.

올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넥센이다. 최근 2년과 달리 국내 선수들의 이탈 공백은 없다. 오히려 수술 뒤 재활을 마칠 조상우 한현희의 복귀가 이뤄진다면 마운드는 더 강해진다.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외국인 선수 세 명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넥센의 눈높이는 올해 성적이 아니다. 그 이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인들이 힘을 내야 한다.

사실 넥센의 올해 외국인 선수 공헌도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넥센 외국인 선수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밴헤켄이 2.45, 맥그레거가 1.73, 대니 돈이 3.41, 코엘로가 1.52로 합계 9.11이었다. 투자 금액을 생각하면 나쁜 수치는 아니었지만 좋다고도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투자 금액의 한계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넥센은 이 수치를 끌어올려야 승산이 있다.

다행히 조짐은 좋다. 밴헤켄은 여전히 KBO 리그에서 정상급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늘어가는 나이가 부담스럽지만 적어도 내년까지는 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니 돈은 부상을 확실히 털어내면 타격이나 주루, 수비 모두에서 올해보다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시즌 막판 쓰임새가 제한된 경향이 있다. 최고 투자 선수인 오설리반은 경력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승수는 물론 15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그간 저비용 고효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넥센의 사뭇 달라진 기조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사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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