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지용, '슈돌' 출연에 '실망vs기대' 엇갈린 시선

정은나리 입력 2016. 12. 3. 13:02 수정 2016. 12. 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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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아들과 함께 출연한다. 또 그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이제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할 수 없지만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고지용은 아내인 의사 허양임과 사이에 3살 아들 고승재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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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아들과 함께 출연한다. 오랜 만의 방송 활동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지만, 우호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예 활동을 고사하며 연예인이 아닌 사회인으로 살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대치되는 행보에 실망과 비난을 쏟아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11월30일 KBS 2TV '슈돌' 측은 "젝스키스 공식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난 뒤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이 오랜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지용은 제작진에게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 항상 미안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이제 젝스키스 멤버로 활동할 수 없지만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고지용은 아내인 의사 허양임과 사이에 3살 아들 고승재군을 두고 있다. 고지용과 승재군의 '슈돌' 촬영은 12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2000년 공식 해체한 젝스키스는 올 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젝스키스에 합류하지 않았다. 당시 고지용이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젝스키스 합류가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은지원 등 다른 젝스키스 멤버들은 최근 매체 인터뷰에서 "아쉽긴 했다"며 서운함을 내비치면서도 고지용을 응원했다. 은지원은 "평일에 촬영하는 거라면 '그렇게 시간이 많으면서 우리와 함께하지'라는 생각에 서운했을 것 같다. 그런데 녹화를 주말에 한다고 하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그 친구는 직장이 있으니 평일에는 일해야 하지 않나.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고지용을 이해했다. 

연예인이 아닌 직장인으로서 살고 싶다는 뜻을 비친 고지용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은연중 방송 활동에 부담을 내비쳤던 그가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낱낱이 공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고지용의 출연 의도를 떠나 다소 당혹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바쁜 직장생활을 이유로 아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낼 기회가 꼭 방송 출연이어야 하는지도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 전직 연예인으로서 직장인 아빠의 고충을 보여준다는 의도도 뭔가 부자연스럽다. 고지용이 직장인 아빠의 애환을 보여주며 공감을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의 시선도 있지만, 젝스키스 멤버이자 성공한 사업가 고지용이 오롯이 보통 '직장인 아빠'의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미지수다.  

반면 고지용의 '슈돌'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 고지용은 연예계를 떠난 이후에도 미모의 의사인 허양임과의 결혼 소식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지용의 결혼생활과 육아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일상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팬들은 그의 '슈돌' 출연을 반기고 있다. 

이렇듯 '슈돌' 출연을 둘러싼 엇갈린 시선 속에 고지용이 시청자의 호평을 얻을지 이목이 쏠린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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